최근들어 대형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이 급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정부의 증권산업육성정책이 증권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금리하락으로 증권업종이 최대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대형증권사의 경우 대형화와 투자은행화 등 증권산업 구조개편 작업의 실질적인 당사자로 부각되면서 미래가치에 대한 메리트가 더욱 커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외국인의 투자 선호도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27일 외국인 투자자 주식보유율 자료에 따르면 삼성 대신 대우 LG 현대증권 등 상위 5개사의 외국인 지분율이(지난 8월 24일 기준) 작년말 대비 6.67%P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증권의 경우 작년말 20.96%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에는 37.95%기록, 5개사중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대신증권도 지난해 말 9.62%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에는 9%정도 늘어 18.97%를 기록했다. 이밖에 대우 현대 LG증권 등도 작년말에 비해 외국인 지분율이 각각 3.99%, 2.65%, 0.38% 증가했다.
외국자본을 투자성격으로 생각하면 이 같은 대형증권사의 지분율 상승은 향후 미래가치에 대한 기대순위를 반영하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있다.
즉 외국인 시각에서는 대형화와 투자은행 등 증권산업육성정책의 선도증권사로 5개 대형증권사의 가치와 순위결정이 이처럼 지분율에 따라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증권사 한 애널리스트는 “최근들어 외국인들의 단타매매도 성행했지만 주요 종목에 대한 장기투자 선호도도 높아지고 있다”며 “증권산업 구조개편 과정에 있는 현실과 이 같은 시장상황을 감안하면 증권주에 대한 외국인 지분율 변동은 향후 미래가치와 기대순위로 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5개 대형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 상승과는 달리 동원 굿모닝증권과 중소형증권사의 외국인 지분율은 작년말에 비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계 증권사인 굿모닝증권의 경우 작년말 56.14%였던 외국인 지분율이 최근 55.44%로 소폭 하락했다. 또한 지난해 말 외국인 지분율이 10.79%였던 동원증권도 1.7% 감소, 9.04%를 기록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