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포인트로 자동차 구매 사례도
증권업계에서 보상 프로그램은 아직도 생소하다. 지난해 초부터 일부 증권사들을 시작으로 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적극적인 홍보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영업행위준칙 개정후 수수료 차등적용이 금지되면서 새로운 고객 유인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증권업계에서 보상프로그램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곳은 굿모닝증권. 지난해 1월부터 ‘리워드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 굿모닝증권은 현재 수수료 수입의 4%를 고객에게 되돌려 주고 있다. 현대 동양 한화 교보 서울증권 등도 보상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지만 2% 내외로 상대적으로 보상비율이 낮고 활용도도 떨어지는 편이다.
굿모닝증권은 ‘리워드센터’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리워드센터’는 보상받은 포인트를 이용해 다양한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전문 쇼핑몰이다. 고객은 누적 포인트에 따라 전자제품은 물론 컴퓨터, 생활용품 등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다. 또한 백화점 및 여행 상품권과도 교환할 수 있으며 제휴회사의 마일리지와 교환할 수도 있다. 굿모닝증권은 현재 대한항공 및 자동차 관련 사이트인 딜웨이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포인트 활용비율도 비교적 높아서 보상제도가 가장 활발한 카드사들의 활용도에 근접하고 있다. 한 달에 1억원 가량의 제품이 포인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고, 누적 포인트를 통해 자동차를 구매한 고객도 있을 정도다.
굿모닝증권 관계자는 “리워드센터 및 보상프로그램에 대한 특별한 홍보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고객들의 반응이 좋은 편”이라며 “고객들에게 효과적인 마케팅 수단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도 최근 수수료 차등적용이 금지되면서 적절한 고객유인 수단을 가지지 못한 증권사들에게 보상 프로그램이 유효한 수단으로 부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카드사 항공사 통신사 등 보상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는 회사가 많아 제휴부문에서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간 포인트 교환 등 공동마케팅 등을 통해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