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 한미 기업 한빛 경남 국민은행에 이어 산업은행과 외환은행이 기술신용보증기금과 업무협약을 맺고 상품취급에 가세했다.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들의 자금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시중은행들이 출자전환부옵션대출 상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출자전환옵션부대출이란 채권기관이 일정시기 또는 일정기간 이내에 일반기업과 사전 약정한 가격으로 대출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출자 전환할 것을 요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대출이다.
산업은행은 기술신보로부터 대출금액의 70%정도에 대한 보증서를 발급 받은 중소 벤처기업에 자금을 지원한다. 개별기업의 취급한도 제한은 없으며 여신기간은 전환사채인수의 경우 만기 10년 이내, 출자전환옵션부 대출은 시설자금 5년이내, 운영자금 3년이내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기업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해 보증비율을 70% 낮췄으며 출자전환 옵션부 대출 금리를 1% 포인트 낮추고 전환사채의 표면금리 역시 2~3% 수준으로 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외환은행은 지난 17일부터 중소·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출자전환부 옵션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기술신용보증기금의 신용보증 추천금액 이내에서 3년간 장기저리로 시설 및 운전자금을 대출해주고 해당기업과 사전에 주식인수가격을 결정, 대출금을 출자로 전환하는 권리를 갖게 된다.
대출금리는 91일물 CD유통수익율에 기업별 신용도에 따른 가산율(1.5~2.0%)을 더해 산정하며, 대출신청은 외환은행 각 영업점 또는 기술신용보증기금을 통해서 가능하다.
지난해부터 이 상품을 선보이고 있는 한미은행이 65개 업체에 410억원 규모 자금을 풀었고, 올 5월부터 대출을 시작한 기업은행은 11개업체에 85억원을 지원했다. 또한 조흥은행도 50억원, 한빛은행은 7억원을 지원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