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사무수탁업무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는 한빛은행은 주은부동산신탁, 한국토지신탁, 한국토지공사 등과 펀드 설립에 관한 전략적 제휴를 눈앞에 두고 있으며 에이브레인은 부동산감정평가 컨설팅 업체인 프라임에셋컨설팅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 리츠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그러나 관련 법률 정비와 회계 준칙 제정 등에 관한 작업이 마무리되지 않아 펀드 설립은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한빛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CR리츠를 설립하려는 기관들과 이 시장에 참여하기 위한 전략적 제휴 관계를 추진중이지만 법적 정비와 회계 준칙의 미비로 시기가 좀 늦어지고 있다”며 “이미 관계기관과 관련 제도에 대한 어드바이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초기 시장 선점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에이브레인은 이와는 성격이 다르지만 부동산감정 컨설팅 업체인 프라임에셋과의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일반사무수탁 서비스 및 시스템 개발을 통해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다.
문제는 부동산투자회사법의 시행령 개정이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데다 건교부 주도로 관련 법률 정비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재경부와 입장 조율도 늦어지고 있다. 건교부는 뮤추얼펀드의 사무수탁 판매, 보관 등 금융 영역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만큼 관련 법안의 절차상 하자 등에 대한 검토를 벌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뮤추얼펀드와 같은 페이퍼컴퍼니인 CR리츠의 설립 준비는 사무수탁사와 자산관리회사가 협력해야 할 사항이나 아직까지 양 업계의 상호 이해 부족으로 진행이 원활치 못한 상황”이라며 “자산운용에 대한 계산 등 일반사무업무와 준법감시를 수행할 사무수탁회사가 얼마나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을 이해하고 체계적인 내부 통제 시스템을 운용하는냐에 따라 리츠 운영의 투명성과 성과 평가가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