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고업계에 따르면 전일신용금고는 최근 금감원 검사에서 BIS 자기자본 비율이 4.13%로 나타나 자체 정상화의 길을 가게 됐다.
이번 전일금고의 경영개선을 위해 대주주가 100억원씩 두차례 총 200억원, 직원들이 15억원 등 230억원의 자본 충원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경영개선에 따라 BIS비율 4%를 초과달성함으로써 금융당국의 경영지도 등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BIS비율이 1%대까지 떨어졌던 전일금고는 지난해 말부터 서울의 프라임금고와 합병 등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 4월에는 자구 경영개선 계획서에 프라임금고와의 합병을 위한 MOU를 첨부해 제출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전일금고의 경영개선으로 인해 프라임금고와 전일금고의 합병 건의 사실상 무산될 전망이다. 전일금고도 경영개선이 이루어진 상황에서 약자입장이 될 수밖에 없는 합병을 추진할 이유가 사라지게 됐기 때문이다. 신용금고의 신규 영업점 규제 완화에 따라 전일금고와의 합병을 통해 영업점 확장을 계획한 프라임금고도 굳이 합병의 필요성이 못느끼고 있다.
전일금고 관계자는 “모든 자금이 서울로 이동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지역 상공인들이 전일금고의 이전에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며 “경영개선도 이루어진 상황에서 지역 정서를 무시하고 합병을 무리하게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