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벤처기업 및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자금 공급을 위해 현재 운용중인 벤처투자펀드(1200억원), 부품·소재산업 투자펀드(300억원), 지방벤처펀드(500억원)을 활용해 벤처기업 자금난 해갈에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올 상반기 벤처펀드에서 314억원을 벤처기업 발굴에 사용했고, 지방벤처펀드에서 창투사 조합에 100억원을 출자했다. 산업은행은 이러한 상반기 저조한 투자실적을 하반기 공격적인 투자로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대부분 투자기관들이 지방업체들에 대한 투자를 자제하고 있는 상황에서 산업은행의 이 같은 움직임은 ‘가뭄에 단비’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산업은행이 올 하반기 가장 역점을 두는 곳은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한 지방 중소벤처기업 발굴과 첨단업종 육성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은 지방경제의 활성화를 위한 지자체와의 포괄적 업무협조협약 체결을 확대하고 있다. 협약체결 주내용은 지역특화·전략산업의 육성, 지방산업단지의 활성화 지원, SOC 부문 투자이다.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산업은행은 3개 광역시와 협약을 체결했고 타 광역시로 업무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지자체 연계 투자펀드의 소화 촉진을 위해 경기, 청주, 경북, 광주 등 6개 지자체 연계 창투사 투자조합에 155억원 출자할 예정이다.
이미 대전과학산업단지 조성 사업에 대한 자금을 공급했고 단지 조성 주체인 대덕테크노밸리에 75억원 투자를 완료했다.
이밖에 지방중소기업에 대한 저리의 운전자금 공급을 위해 대구, 부산, 광주 등 11개 지자체와 이차보전협약 체결을 완료해 투자와 저리대출등 금융토털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 확대를 위해 유망 여성벤처기업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방경제 활성화와 함께 산업은행이 역점을 두는 곳은 첨단업종 발굴과 지원사업 시스템 강화다. 이를 위해 산업은행은 지난 3일 기술거래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산업은행은 기존설비의 고부가가치화, 지식집약화, 정보통신(IT),바이오(BT), 환경산업(ET), 컨텐츠, 부품·소재산업 등에 대한 자금을 집중 공급키로 했고 거래소와는 벤처 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및 M&A업무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특히 산업은행은 고부가가치화 및 지식집약화사업 등에 대하여는 산업별 순신용한도를 탄력적으로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