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377조6천억원에 이르렀던 은행 저축성 예금 잔액은 지난달 31일말 현재 374조2천억원으로 11일만에 3조4천억원이 줄어들었다.
이에따라 보통예금 등 요구불 상품을 합친 은행 실세총예금 잔액은 지난달 20일 405조6천억원에서 31일 401조9천억원으로 3조7천억원이 감소했다.
은행 총예금 잔액 감소는 지난달초 한국은행의 콜금리 인하후 은행들이 MMDA와 1-3개월짜리 정기예금 등 단기 예금금리를 0.2~0.3%포인트씩 내린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에서 빠져나온 일부 자금은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신사의 채권형펀드 등으로 옮겨갔다.
투신사 채권형 펀드의 경우 지난달 20일 67조5천억원에서 지난달 31일 69조2천억원으로 1조7천억원이 늘었고 채권 혼합형 펀드도 지난달 20일 41조3천억원에서 지난달 31일 41조7천억원으로 4천억원 가량 늘었다.
이같이 은행들이 정기예금 금리를 지속적으로 내림에 따라 시중자금이 은행에서 빠저나와 일부는 투신으로 흘러 들어가고 상당수는 증시나 부동산 주변에서 대기자금화 하고 있어 계기만 주어지면 투기자금화 할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이달들어 은행 정기예금 금리가 0.2-0.3% 포인트씩 떨어져 은행에서의 자금이탈 현상은 더욱 가속화 될 것`이라며 `이탈 자금이 투신사 펀드에 몰리면 회사채 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나 영향은 미미할것으로 보이며 시중 자금이 단기화하고 있어 투기자금화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