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채권시가평가 의무화를 앞두고 투신사와 채권 시가평가 계약을 맺고 있는 채권평가사들의 경쟁이 과열 양상을 보이면서 평가 수수료 급락 등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일부 평가사들이 투신사와 맺은 계약실적을 부풀려 발표하는 등 관련 업계간 경쟁이 혼탁해지고 있어 해당 회사들의 자성이 요구되고 있다.
한편 금감원은 평가 수수료를 펀드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고객들의 부담이 커질 것을 우려해 펀드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체차식 수수료 방식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0일 투신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시행될 예정인 채권시가평가 의무화를 앞두고 채권평가사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실적 부풀리기, 수수료 덤핑 등 부작용이 일고 있어 제도 정착에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평가수수료는 신탁재산 1만분의 5인 0.5bp에서 0.3bp까지 내려가고 있는 추세다.
최근 한국채권평가 나이스채권평가, KIS채권평가 등 채권시가평가 3사들이 채권시가평가 의무화를 앞두고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정작 중요한 시장가격 평가의 정확성에 대한 검증은 제쳐두고 가뜩이나 시장 규모도 미미한 가운데 제살깍기식의 경쟁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또한 이들 채권평가사들의 평가 정확도가 시장에서 검증되지 못한 상황에서 계약 실적 부풀리기 경쟁으로 인한 업계간 이전투구는 신뢰성에 치명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더구나 채권평가사들은 가격의 정확성과 공정한 평가를 위해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한데 이같은 본질적인 내용은 외면한채 단기적인 실적에만 매달리는 것은 정부가 애써 도입한 제도 자체의 효율성에 의문을 가지게 할 소지가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투신권 관계자는 “채권평가시장이 아직은 초기이고 수익성 검증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같은 과열 경쟁은 자신들의 기반을 상실하고 시장에서 신뢰를 얻지못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10월부터 은행신탁도 채권평가가 의무화되면 관련시장의 규모는 더욱 커져 채권평가사들이 가격의 정확성과 공정성에 더욱 힘을 쏟을 시기라는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한편 금감원은 채권시가평가 수수료에 대해 최근 규모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는 체차식 수수료 방식을 도입할 것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관련업계는 은행 고유계정과 연기금 등 기관투자가들에 대해서도 채권시가평가 의무화를 확대 시행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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