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빛은행은 양적판매 확대전략을 지양하고 투신상품 판매 기반을 체계적으로 강화하면서 판매 확대를 추구한다는 입장이다. 이는 판매 초기부터 양적판매를 지향할 경우 판매업무의 총체적 부실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신한은행은 지난 18일부터 신한투신의 클린MMF를 팔기 시작했고 지주회사 출범을 계기로 시행하게 될 교차판매 전략에 따라 향후 다양한 상품들을 은행창구를 통해 판매할 계획이다. 한빛은행도 자회사인 한빛투신의 MMF펀드와 제일투신과 템플턴투신의 주식안정형펀드, 템플턴의 비과세고수익펀드를 23일부터 팔기로 했다.
특히 경쟁은행들과 비교할 때 투신상품 판매업무가 열세인 상황에서 이 같은 수익증권 판매 강화는 은행 수익기반의 다변화로 수익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빛은행은 우선 이달까지는 안정형 상품 위주로 판매를 하되 내달부터 연말까지 제휴 상품을 다양화시키고 계좌통합 및 자산관리시스템을 도입하는 동시에 해외펀드도 판매할 계획으로 있는 등 방카슈랑스를 대비하는 차원에서 다양한 상품을 적극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또 2002년까지 프라이빗뱅킹 조직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영업을 활성화하고 방카슈랑스 추진, 자산관리 활용을 통한 통합포트폴리오 상품을 구성할 예정이다.
한편 한빛은행측은 이번 수익증권 판매를 부유층 이상의 개인고객에 초점을 투자상품 판매은행으로서의 이미지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국내에서 해외뮤추얼펀드 판매는 시티은행과 제일은행이 이미 시작했고 각 은행들마다 뮤추얼펀드 판매팀이 구성돼 있어 적극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5월말 현재 은행의 간접상품 판매 현황을 보면 한빛 103억원, 주택 3조 2982억원, 국민 1조 6636억원, 제일 6223억원, 조흥 1조 1763억원, 신한 2020억원, 시티1조 2500억원, 하나 3786억원 등인 것으로 집계됐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