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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하반기 부실채권 줄이기 ‘비상’

박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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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7-11 22:07

자산관리公 등 환매물량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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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매 시기 조절 방안 모색



하반기 은행의 부실채권 줄이기가 힘들어질 전망이다. 자산관리공사가 연말까지 3500여억원어치를 환매하고 ABS 발행물량중 상당부분 환매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은행들은 환매되는 채권 물량이 과다하다는 지적이지만 자산관리공사는 환매조건부 매입은 은행과의 합의에 의한 것으로 물량을 줄이거나 환매시기를 늦추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자산관리공사가 은행으로부터 매입한 부실채권중 3500억원어치가 하반기 환매된다. 자산관리공사는 지난 97년 이후 총 14조3000억원어치의 부실채권을 환매조건부로 매입했고 이중 6조8000억원어치를 ABS로 발행했다.

그리고 개별매각과 상환을 통해 2조2000억원어치의 채권을 처리, 총 12조5000억원을 환매했고 나머지 3500억원어치를 하반기에 환매해야 한다.

여기에 ABS 발행물량중 환매되는 부분을 합하면 1조원을 넘을 전망이다. 이에 대해 은행들은 환매된 해당 여신에 대해서 추가로 충당금을 적립해야 하고 위험자산이 증대로 BIS비율이 하락도 우려된다며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은행들이 환매에 민감한 것은 금감원이 300억미만의 기업에 대해 상시퇴출을 시킬 수 있다고 밝힘에 따라 환매물량이 급증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환매조건부 채권은 법정관리 또는 화의에 들어간 기업의 여신으로 해당 기업이 6개월간 이자를 제때 내지 못하거나 법정관리나 화의가 종료될 경우 은행에 다시 환매토록 하고 있다. 결국 상시퇴출 제도가 확대되면 환매물량이 늘어난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 관계자는 “환매조건부 부실채권 매입은 은행측의 강력한 요구로 진행된 것으로 이제와서 문제삼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환매된 부실채권은 대부분 97년과 99년 사이에 매입한 채권”이라며 “당시 환매를 통해 유동성을 지원했다는 사실은 평가절하하고 환매처리 물량만을 지적한다면 도덕성의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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