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대부분 벤처캐피털들은 수익모델이 확실한 정보통신분야에 집중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벤처캐피털들은 하반기 투자에서 부품소재와 바이오분야 투자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벤처투자의 주 테마는 역시 지난해에 이어 정보통신 분야였다. 국내 메이저급 18개 벤처캐피털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상반기 벤처캐피털의 IT분야에 대한 투자가 67.40%에 달했고 이어 엔터테인먼트 11.56%, 바이오 8.9%, 부품소재 5.3%, 기타 6.78%의 비율을 보였다.<표1 참조>
창투사 한 관계자는 “전기, 전자, 무선통신 등 제조형에 기반을 둔 정보통신분야는 수익 시현이 타종목에 비해 쉽고 투자후 회수율이 높다”며 “이에 따라 대부분 심사역들이 정보통신분야 투자에 열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엔터테인먼트 분야가 창투사 심사역들의 주관심 대상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해 ‘쉬리’열풍에 이어 ‘공동경비구역JSA’ ‘친구’ ‘신라의 달밤‘이 대박을 터트리고 있는 것. 투자비중도 지난해 2.9%에서 11.56%로 급상승했다.
하반기 벤처캐피털 투자계획에 따르면 정부의 부품소재 산업육성의지와 다시 일고있는 바이오열풍에 따라 부품소재(상반기5.3%→하반기 14.99%)와 바이오(8.9%→12.64%)분야에 대한 투자가 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 상반기에 산은캐피탈377억원, KTB네트워크가 274억원, 한국기술투자207억원, 한솔창투 188억원, TG벤처가 100억원의 투자실적을 기록했다.
<표2 참조>
하지만 대부분의 벤처캐피털들이 지난해에 비해 투자를 대폭 줄이고 있는 실정이다. 지난 연말부터 조합결성을 통한 자금확보에 주력한데다 코스닥시장 침체도 계속돼 투자환경이 위축되었고 사실상 투자할만한 업체가 눈에 띄지 않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2분기부터 벤처투자가 증가하고 있어 지난해만은 못하더라도 연초에 비해서는 투자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표2> 주요 벤처캐피털 투자현황 및 계획
(단위 : 백만원)
업 체 / 상반기 / 하반기
산은캐피탈 / 33,700 / 70,000
KTB네트워크 / 27,416 / 74,500
한국기술투자 / 20,700 / 60,000
한솔창업투자 / 18,832 / 20,000
LG벤처투자 / 17,000 / 30,000
TG벤처 / 10,099 / 15,000
우리기술투자 / 8,838 / 19,000
STIC IT벤처투자 / 8,630 / 40,000
드림벤처캐피탈 / 8,161 / 미집계
동양창업투자 / 6,282 / 15,000
기보캐피탈 / 5,200 / 21,900
현대기술투자 / 3,840 / 17,000
한미열린기술투자 / 3,786 / 10,000
일신창업투자 / 2,170 / 6,500
한미창업투자 / 2,003 / 미집계
중앙창업투자 / 1,325 / 3,000
대양창업투자 / 1,271 / 15,000
한국산업투자 / 800 / 2,200
인터베스트 / 100 / 280
한국IT벤처투자 / 60 / 120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