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들어 증권사들이 영업직원 기본급과 성과급을 잇따라 상향조정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난 6월 전임직원의 기본급을 15%인상한 대신증권에 이어 동원 세종증권 등이 성과급 기준이 되는 개인 BEP당 초과지급률을 상향조정했다.
또한 최근 ‘신지점영업정책’을 발표한 굿모닝증권은 성과급과는 별도로 영업직원의 고객예탁 자산을 기준으로 오는 7월부터 인센티브를 지급한다. LG투자증권도 TFT를 구성해 관리직과 영업직원들의 급여체계를 대폭 수정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반기 시장전망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이처럼 증권사들이 잇따라 기본급과 성과급을 상향조정하는 것은 사이버를 통한 수수료 수익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지점 영업직원들의 사기진작을 통한 공격적인 오프라인 영업을 펼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이번 성과급 조정이 지점 영업직원들의 이탈방지를 위한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는 최근 주식영업전담직을 만들어 지점 브로커리지 강화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이 높은 성과급을 제시, 경력사원 채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일부 증권사들이 영업직원들의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성과급을 상향조정하고 있다는 것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최근 지점 영업직원들의 성과급을 대폭 상향조정했다. 하이 퍼포먼스 직원들에 대한 최고 대우로 정평이 나있는 동원증권은 이번 조정에서 개인 BEP당 초과지급률을 기존에 비해 최고 2배로 상향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증권도 성과급 기준을 소폭 상향조정했다. 이번 조정으로 세종증권의 영업직원들은 개인 초과 수익에 따라 최소 30%에서 최대 38%까지 성과급을 지급받게 된다. 세종증권 관계자는 “올해에는 수익원 다변화를 위해 오프라인 영업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점 영업직원들의 사기진작 차원에서 성과급을 상향조정했다”고 밝혔다.
LG투자증권은 급여체계를 개인 성과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개선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올해 초 전담팀을 구성한 LG투자증권은 기존 800%의 상여금 기준을 직급별 성과별 관리, 영업별로 세분화해 차등적용한다는 계획이다.
LG투자증권 관계자는 “관리직의 경우 성과급보다는 기본급과 상여금을 통해 급여를 조정하고 지점 영업직원의 경우 상여금을 축소하는 대신 성과급 지원을 극대화할 방침”이라며 “규모와 개인별에 따라 급여체계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의 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지점 주식영업 강화에 나선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주식영업 전담 직원들을 위한 성과급 기준을 만들고 인력보강에 나섰다. 미래에셋증권은 초과지급률을 최고 70%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