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표준화를 계기로 전자화폐 5개社가 뭉쳤다. 올 상반기 상용서비스를 시작한 전자화폐 사업자들은 협회 이전단계인 협의체 구성을 통해 교통카드 표준화 및 신규 시장진입, 인프라 공동사용 등에 대해 공동보조를 취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1면>
이에 따라 그동안 각개전투를 펼쳐오던 전자화폐 보급전략에 있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몬덱스를 비롯해 비자캐시, A캐시, 마이비 등 전자화폐 사업자들은 첫번째 사업으로 교통카드 전국호환을 위한 표준SAM을 선정해 정보통신부에 제안할 계획이다. 다만 금융결제원은 공동보조에 대해 실현 가능성을 이유로 유보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전자화폐 5개社는 지난 28일 예비실무 모임을 갖고 교통카드 표준SAM 제안을 시작으로 향후 사업추진에 있어 공동협력 하기로 했다. 5개사는 이번주 협회의 전단계인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실무모임을 갖고 구체적인 협력일정을 결정할 계획이다.
5개사는 우선 정보통신부가 추진중인 교통카드 전국호환을 위한 표준SAM을 제안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교통카드 사업자 및 신규 시장진입시 출혈경쟁을 피하기 위해 공동협상을 진행하기로 했다. 또한 기존 인프라의 공유문제에 대해서도 심각하게 고려하기로 했다. 특히 비자캐시 등은 롯데리아 등 유통점 인프라를 개방할 수 있다고 밝혀 인프라 공유논의 및 공동 마케팅 등에 대한 논의가 보다 구체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 관계자들은 “그동안 전자화폐 사업자들이 한정된 자본을 가지고 독자적으로 영업과 마케팅, 인프라 구축을 시도하면서 분명한 한계에 도달한 것이 사실”이라며 “교통카드 표준화라는 현안을 시작으로 향후 사업에 대해 협력할 경우 전자화폐 활성화가 훨씬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다른 관계자는 현실적인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실무모임을 시작했지만 인프라 공유 등 구체적인 공동사업을 위해서는 극복해야 할 난관이 만만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