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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 “무리한 투자 할 수 없다”

김성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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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27 21:14

부실기업 회생작업 반대 일관...업계 눈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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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의 현대건설 미전환 전환사채(CB) 736억원 인수여부를 놓고 은행권의 관심이 몰렸다. 하나은행의 미전환 물량 인수거부로 인해 현대건설 살리기라는 그림전체가 흔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은행은 지난 25일 창립 30주년 리셉션에서 진념 부총리가 “자기만 생각하지 말고 우리 모두를 생각해 주기 바란다”는 ‘쓴소리’를 듣는 등 정부의 눈총을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정부의 ‘무언의 압력(?)’ 등으로 인해 결국 현대건설의 미전환 CB인수 문제가 적정 타협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이번 하나은행의 현대건설 미전환 CB 인수 사태를 지켜보는 은행권의 시각은 결코 곱지만은 않다.

물론 타 은행도 현대건설 CB인수가 달갑지는 않겠지만, 하나은행은 과거 리스사의 사적화의에서도 한불종금, 외국 금융기관 등과 함께 은행권에서는 유일하게 다른 입장을 취해 리스업계 및 은행권으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

은행권 및 리스업계는 한불종금은 소시에테 제네랄이 대주주로 있는 만큼 사적화의 불참을 어느 정도 이해하는 측면도 있지만, 모든 은행이 리스사 사적화의에 참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하나은행만 참여치 않은 것에 대해 섭섭한 마음을 지금도 숨기지 않고 있다.

이러한 과거 리스사 사적화의 과정을 지켜볼 때 현대건설 CB인수에 끝까지 불참하고자 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 리스사 사적화의에서도 혼자만 별도 계약을 맺는 등 피해 최소화에 앞장섰던 하나은행이 충당금을 쌓아놓은 데다가 현대건설이 정상화된다는 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미전환 CB인수에 나서기에는 성격상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왔다.

이에 대해 하나은행 관계자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 것이 아니라 이익추구라는 측면에서 무리를 할 수가 없어 반대한 것”이라며 “은행도 공공적인 성격보다 이익추구가 우선되는 상황에서 무리한 투자를 자제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구조조정 촉진법이 시행되면 앞으로 이런 논란은 사라질 것으로 보이나 하나은행의 독불장군식 채권관리 스타일의 결과가 주목된다.


김성욱 기자 wscorpio@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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