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 대투 삼성 제일투신을 비롯한 대형투신사들이 각 회사를 대표할 수 있는 펀드를 집중 육성해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한투와 제일투신은 업무 제휴를 맺은 외국계 운용사인 UBS와 푸르덴셜과의 공동상품 개발을 통해 이를 선진금융기법도입의 계기로 삼고 있으며 대투와 삼성은 각각 자체 대표브랜드를 만들어 이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대형투신사들이 이처럼 대표 펀드를 육성하는 이유는 그동안 투신 시장의 신뢰도가 떨어진 것을 회복하고 운용사마다 차별화를 꾀해 신규 자금을 끌어들이려는 조치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운용사 상품을 판매하는 판매사들도 판매 경쟁이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28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형투신사들이 외국계 운용사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선진금융기법도입을 위해 대표 펀드 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중 한투는 ‘UBSAM체인지업 성장혼합형’펀드를 최초 제휴 상품으로 개발, 출시해 1000억원 이상의 판매 실적을 올렸고 체인지업펀드의 개발 및 운용성과를 통해 운용역량에 대한 대고객 신뢰 회복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제일투신도 올 3월 푸르덴셜과의 외자유치를 계기로 푸르덴셜 상품인 푸르메리카 펀드를 출시중이며 앞으로 푸르덴셜과의 공동상품 개발을 지속적으로 행한다는 입장이다.
대투는 아트펀드라는 대표펀드를 내세워 선진운용의 초석을 다진다는 방침이다. 이 펀드는 5개 유형별로 펀드를 만들어 각 섹터별 운용과 신규 자금 유치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삼성투신은 그동안 개발중이던 주식형펀드에 대한 상품 인가를 준비중에 있으며 다음주초 인가를 받는데로 삼성증권을 통해 대대적인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삼성투신이 심혈을 기울여 개발한 상품으로 아직 정확한 상품에 대한 내용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삼성투신측은 이 상품을 통해 주식형편드의 대표펀드로 이를 육성시킨다는 방침이어서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대형투신사들의 대표펀드 육성 방침은 향후 투신시장의 흐름을 반영하는 것으로 그동안 단기화돼 있던 투신시장의 상품 특징을 일정정도 변화시키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