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을 시작으로 은행권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랠리’가 시작됐다. 국민은행이 웹케시와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을 오픈한데 이어 한빛 서울 신한 하나은행이 시스템 구축에 착수했으며 농협이 업체선정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외에도 조흥 주택 기업 제일 산업은행도 6월말까지 업체선정을 끝내고 개발에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웹케시와 코마스, 한국IBM, 옥타소프트 등 관련업계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올해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이 대부분 마무리되고 이를 기반으로 B2B 인프라 등 추가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만큼 구축 사이트를 선점하기 위한 업체들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21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이 소매부문에 이어 기업인터넷뱅킹 및 B2B결제 인프라 구축계획을 수립하고 업체선정 작업에 뛰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시장은 올 상반기 특히 6월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이를 기반으로 한 프로젝트들이 다양하게 전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협은 현재 웹케시-한국IBM, 코마스, 대상정보기술, 한국통신커머스솔루션즈 등 4개 업체를 대상으로 이번 주까지 업체선정을 끝내고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농협은 인터넷뱅킹시스템에 이어 B2B 인프라를 차례로 구축할 계획이다.
조흥은행도 현업의 요건정의 및 품의를 끝내고 이번 주에 업체선정을 위한 RFP를 발송할 계획이다. 조흥은행은 4~5개 업체를 대상으로 제안서를 검토해 다음달초까지 업체선정을 끝낼 계획이다.
기업은행은 ‘eCBS’로 명명된 기업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해 6월초까지 RFP를 발송하게 되며, 제일은행도 이번달 말까지 제안요청서를 내보낼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현업에서의 개발범위가 정해지는 다음달부터 개발을 시작하게 된다.
주택은행은 기업금융 상품 여신 외환 등 여러 현업부서가 참여하는 TF팀을 구성해 요건정의 작업을 진행중이다. 주택은행은 CMS중심의 기업인터넷뱅킹 및 마켓플레이스와 연동을 위한 B2B결제시스템을 동시에 구축할 방침이며 다음달부터는 업체선정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레퍼런스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중심으로 수주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은행권에서는 제안요청서 발송시 구축경험을 가지고 있는 업체들을 선호하기 때문.
현재 웹케시가 국민 대구 하나, 코마스가 신한 하나, IBM이 서울은행 및 소프트그램과 함께 한빛은행 프로젝트를 수주한 바 있다.
웹케시와 코마스가 인터넷뱅킹 부문에 특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한국IBM도 국내 금융환경에 맞게 개발된 기업뱅킹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외에도 KTNET에 결제시스템을 공급한 옥타소프트와 ‘뱅크타운’ 시스템을 기반으로 새롭게 솔루션 사업을 시작한 한국통신커머스솔루션즈, 한국HP 등도 은행권 사이트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