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이 시중은행과 공동으로 발급하는 한국형 전자화폐인 K캐시가 7월 전자화폐 시장 대공습을 준비하고 있다.
시중은행들은 지난 14일 춘천 사이버시티 프로젝트의 카드발급을 위한 은행별 분담금 규모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발급준비에 착수했다.
이와 함께 영종도 신공항에 입점한 4개 은행은 MOU를 체결하고 역시 7월부터 신공항에서 K캐시 전자화폐를 보급할 계획이다.
대구시에서도 대구은행과 티아이엔씨(舊 대구종합정보센터)가 주축이 돼 추진중인 대구시 정보화 사업을 위한 전자화폐로 채택돼 곧 MOU를 맺을 계획이다.
대구시에서는 부산시의 마이비 및 하나로카드를 모델로 대구은행과 함께 전자화폐 인프라를 구축할 계획이다.
17일 은행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융결제원 및 시중은행들이 오는 7월부터 K캐시 발급을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현재 금융결제원은 온라인 결제 및 교통카드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카드발급을 위한 준비를 거의 끝냈다.
금융결제원을 비롯해 한빛 조흥 등 11개 시중은행은 지난 14일 춘천시에서 K캐시 발급을 위한 교통시스템 분담금을 최종 확정했다. 조흥은행이 8000여만원으로 가장 많고 농협이 5000만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그외 9개 은행은 2000여만원 정도씩 분담금을 부담하고 있다. 총 5억여원의 분담금은 춘천 시내 130여대의 버스 단말기를 비롯해 다양한 인프라 설치에 사용되게 된다.
11개 시중은행은 교통 및 온라인 결제를 비롯해 공인인증서, 의료카드 등 다양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지역정보화 카드의 특색을 살려 지방자치단체에서 요구하는 기능들을 추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결제원측은 춘천의 K캐시 발급을 시작으로 은행권 카드발급이 러시를 이룰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빛 조흥 외환 신한은행 등 영종도 신공항에 입점한 4개 은행도 MOU를 맺고 7월부터 K캐시 발급을 시작한다.
4개 은행은 빠르면 이번 달안에 협약식을 맺고 K캐시 전자화폐 중심의 신공항 정보화 프로젝트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우선 3000여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구내식당과 주차장에서 K캐시를 사용토록 할 예정이며 향후 고속도로 등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특히 신공항의 경우 섬이라는 폐쇄 지형에다가 상가, 주택 등 신공항 배후단지가 조성될 경우 연간 1억명의 유동인구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관계자는 “K캐시의 교통 및 온라인 결제기능이 추가되고 시중은행이 카드발급을 본격화할 경우 수백만장의 카드가 발급돼 시장장악은 시간문제”라며 “막강한 은행 인프라와 업체와의 제휴폭이 상대적으로 넓다는 점이 가장 큰 강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