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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9돌특집-‘e파이낸스’가 글로벌화 이끈다

임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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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6:41

세계 證市 하나로 묶은 ‘온라인 트레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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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N 글로벌트레이딩 올 하반기 실현

○증권업계 세계화 작업 분주

세계 주식시장이 인터넷 통신기술의 발달과 함께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최근 미 증시의 24시간 거래를 주도하고 있는 ECN 기업들은 합종연횡을 통해 대형화에 나섰으며 기존 전통적 방식의 거래소들과의 시장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뉴욕 도쿄 파리 홍콩 호주 등 10개 증시가 다국간 주식거래시스템을 채택해 통합증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파리 암스테르담 브뤼셀 증시는 지난해 3월 통합증시 ‘유로넥스트’를 설립키로 했다.

지난 96년 홈트레이딩시스템의 도입으로 일대 변혁기를 거친 국내 증시도 이같은 세계화 움직임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재경부는 세계 증시의 흐름에 맞춰 ECN도입을 전면 허용하고 새로운 증시환경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이에 증권업계는 공동으로 ECN 설립을 추진중이다. 또 각 증권사마다 올해내에 글로벌트레이딩을 실현하기 위해 동남아시아 중심의 글로벌네트워크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가 준비하고 있는 세계화 작업은 이 뿐만이 아니다. 국내 증권사들은 포화상태에 놓인 국내 주식시장에서 벗어나 세계화를 통한 수익구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례로 최근 국내 증권사들은 선진증시에도 뒤지지 않는 사이버주식거래시스템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에 사이버증권사 및 IT합작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솔루션 판매, 컨설팅, 교육 등 각종 e-비즈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당국과 증권업계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이 모든 일련의 준비작업들은 전자금융거래의 발달과 함께 세계화로 치닫고 있는 세계 증시의 변화를 잘 설명해주는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2~3년 안에 국내 증시도 아시아 중심의 단일 증시체제에 흡수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하고 있다.

○ 전자사설거래소 도입 ‘초읽기’

국내 ECN(전자사설거래소) 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당국은 올 4월 대체거래시스템을 적용한 새로운 증권거래법을 제정할 예정이며 증권업계도 28개 증권사가 참가한 ‘ECN 그랜드 컨소시엄’을 구성, ECN 설립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첫 ECN社가 될 ‘한국ECN증권’(가칭)은 현대 대우 삼성증권 등 국내 28개 증권사가 공동 출자한 회사로 조직정비가 끝나는 올 4월에 공식출범 할 예정이다.

그동안 수 차례의 해외시찰과 협의를 진행해온 증권사 ECN 컨소시엄은 현재 ‘한국ECN증권’을 운영해 나갈 사장을 공모를 통해 모집중이며 시스템 개발 및 운영 업체 선정작업도 진행중이다.

‘한국ECN증권’은 조직정비와 거래체결을 위한 시스템이 구축되면 올 7월부터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한국ECN증권이 국내 주식시장에 많은 변화를 불러올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기관투자가와 법인들의 주식거래 패턴이 큰 변화가 예상된다.

이는 ECN을 통한 주식거래가 투자자들의 익명성을 보장하고 거래비용도 현재 증권사들의 수수료보다 10분의 1수준으로 매우 저렴하기 때문이다.

또 언제 어디서든 주식거래를 할 수 있어 한밤중에 일어난 외부환경의 변화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다.

증권사 ECN컨소시엄 관계자는 “ECN은 안정적인 IT인프라 구축으로 투자자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다양한 매매거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며 “올 4월쯤 공식 출범할 한국ECN증권은 저렴한 수수료와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한 신속한 매매체결로 국내 증시자금의 흐름을 더욱 원활하게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한국ECN증권’에 대한 회의적인 견해도 만만치 않다. 당국이 제시하고 있는 종가기준거래 등의 제한적인 운영 방법으로는 ECN의 시장성은 물론 한국증권거래소와의 균형있는 발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증권사 ECN 담당자들은 당국이 대체거래시스템에 대한 증권거래법을 개정하기 전에 현업에서 일하는 증권사 담당자들과의 논의가 절실히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 ‘글로벌 증시’가 다가온다

올 하반기에는 개인이 안방에서 자신의 PC를 통해 세계 주식을 거래하는 것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인터넷 통신 기술의 급속한 발전으로 이제 국내에서도 글로벌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나 주식거래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현재 글로벌트레이딩시스템을 이용해 다국간 주식거래를 준비하고 있는 국내 증권사는 현대 대신 동원 KGI 미래에셋 E

트레이드증권 등이다. 이중 KGI와 미래에셋증권은 이달중에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 중심의 글로벌트레이딩시스템을 오픈할 예정이다.

E

트레이드증권은 미국 이트레이드증권 본사와 함께 일본 스웨덴 덴마크 등 10개국의 이트레이드증권 현지 법인들이 다국간 사이버 주식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관계자들은 세계 각지의 E

트레이드증권이 동일한 시스템과 그룹웨어를 사용하고 있어 어느 증권사보다 안정되고 빠른 매매시스템 구축이 용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미 스웨덴 미국 사이에는 국가간 트레이딩 시스템이 완비돼 실제 다국적 매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개별 증권사간 주식거래 외에 거래소, ECN간의 통합도 글로벌네트워크를 부추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이같은 주식매매체결 기구의 통합은 글로벌 증시를 더욱 앞당기고 있다.

미국 유럽 등의 주요 ECN업체들은 세계 증시 통합 계획을 위해 동남아 시장에 대한 실사작업을 진행중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에서 거래규모가 가장 큰 한국 일본 등을 그 주요 타깃으로 삼고 있다.

이미 일본의 도쿄 증시의 경우 미국 최대의 ECN업체인 ‘인스티넷’을 회원사로 받아들여 24시간 거래체제에 대한 기반을 마련한 상태다. 이밖에도 기존 전통적 방식의 거래소들간의 통합 움직임도 글로벌네트워크를 부추기고 있다.

실례로 ECN의 성장에 놀란 뉴욕증시(NYSE) 등의 세계 주요 거래소들은 재빨리 24시간 거래체제에 나서고 있으며 다국간 거래소 협력체제도 강화해 ECN과의 수요경쟁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 증권거래소도 이 같은 변화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증권거래소 박창배 이사장은 올 해 2001년 증권거래소 개장식 일성으로 24시간 거래체제 구축을 강조하며 올해안에 이를 시행할 것을 밝혔다.

이처럼 통합과 경쟁으로 급격히 변하고 있는 세계 증권시장은 투자자들의 투자패턴도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24시간 거래시스템을 갖춘 글로벌증시가 가능해질 경우 국내 상장 및 등록된 수많은 기업들은 별도의 절차를 거치지 않아도 2개국 이상의 증시에 동시 상장된 것과 같은 효과를 얻게 된다.

전 세계 투자자들을 상대로 유리한 조건에서 자금을 조달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 역시 많은 이득을 얻게 된다. 시장의 유동성이 커져서 주식 매매가 쉬워지고 수수료가 떨어져 투자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 글로벌 증시 위한 기반 필요

전문가들은 ECN, 글로벌트레이딩, 홈트레이딩시스템 등의 사이버트레이딩 기술이 세계 주식시장을 빠른 시일 내에 하나의 거대한 유기적인 생명체로 통합해 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분명히 세계 주식시장을 둘러싸고 있는 인터넷의 발전속도는 한 국가의 제도적 울타리를 뛰어넘고 있다. 오히려 전세계 금융시장을 하나로 엮는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어 온라인트레이딩 기술로 인한 글로벌 증시의 실현은 이제 눈앞에 다가왔다.

따라서 국내 증시가 이같은 급속한 변화에 도태되지 않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전자금융거래에 대한 체계적인 인식 및 기반 마련이 필수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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