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은 조만간 지분참여 규모와 주주구성 등 구체적인 사항들이 결정될 것으로 보이며 자본금 규모는 최소 15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3일 금융결제원은 이를 위해 은행 담당자들과 정기적인 추진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논의하고 있으며, 대형 IT업체 및 밴社, 단말기·카드 제조업체 등 유저그룹을 중심으로 지분참여에 대한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측은 지분참여 그룹과 독립법인의 성격, 중점사업 내용 등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히고 빠르면 이달 안에 전체적인 윤곽이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이 한국형 전자화폐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K캐시는 강남역 주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며 12개 시중은행과 외환카드가 참여하고 있다. 하루 300여건의 거래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춘천과 경기도에서도 교통카드를 포함한 전자화폐 사업을 준비중이다.
금융결제원측은 컨소시엄 형태로 전자화폐 사업이 진행되면서 의사결정이 늦어지고 마케팅 능력도 떨어져 독립법인 설립을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K캐시사업을 전담하는 독립법인이 설립될 경우 마케팅과 사업추진에 있어 구심점이 생기는 것은 물론 사업의 창구 단일화가 가능해 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독립법인을 통해 대규모 자본유치가 가능해질 경우 그동안 전자화폐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남아 있던 초기 인프라 투자문제 등이 어느 정도 해소돼 전자화폐 상용화가 급진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근에는 금감원이 개인간 전자화폐의 가치이전에 대한 허용입장을 밝혀 금융결제원의 K캐시뿐만 아니라 몬덱스 비자캐시등의 전자화폐 사업도 활발하게 진행될 전망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