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99년부터는 금융권 제휴에 힘입어 은행 의존도에서 벗어나 2, 3금융권으로 확대되면서 전체 시장 자체도 커지고 있다. 또한 체신금융 강화와 편의점 자동화기기 확대로 2000년에는 2600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고 지급결제 수단에 대한 필요가 높아지면서 자동화기기의 역할변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급결제의 구체적인 도구로 활용되는 3가지 수단인 PC, 이동용 컴퓨터, 무인자동화기기중 서비스 및 보급이 준포화상태인 PC나 보안성 및 실용성 문제로 활용이 제한적인 이동용컴퓨터 대신 무인자동화기기(ATM등)의 성장은 긍정정으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
특히 무인자동화기기는 금융기관간 제휴를 통한 복합금융상품을 수용할 수 있고 티켓예약, 상품주문 등 다른 업종과의 제휴를 용이하게 해준다.
효성컴퓨터는 하나은행의 ‘ATM프로젝트’에 ‘웹ATM’기 700여대의 공급계약을 맺음에 따라 비은행권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효성컴퓨터는 이미 금융 환경변화에 발맞춰 증권거래 및 조회가 가능한 금융자동화기기를 공급해 왔으며, 랩어카운트(Wrap Acount)등 다양한 금융상품 수용이 가능하고 전자주문, 예약등 전자상거래가 용이한 ATM을 개발해왔다.
효성컴퓨터가 하나은행의 ‘ATM프로젝트’에 제공하게 되는 ‘웹ATM’기는 제품의 우수성보다는 제품을 통해 금융사업영역이 확대되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금융기관은 이를 통해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비용절감 효과를 볼 뿐만 아니라 지역생활의 주요 거점인 은행과 편의점 등에 설치해 편리하게 이용하게 함으로써 고객 밀착형 마켓팅을 전개할 수도 있다.
효성컴퓨터의 ‘웹ATM’기의 특징은 자동화기기에서 운용 가능한 웹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램을 개발해 인터넷 활용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효성의 자동화기기는 PC기반으로 제작되었으며, 범용OS를 사용해 호환성과 확장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자동화기기 표준소프트웨어에 맞추어 개발되었다. 따라서 제휴기관의 화면(브라우저)을 추가해 간단하게 서비스를 추가할 수 있다.
웹ATM은 현금과 수표의 입출금뿐만 아니라 계좌이체, 조회, 통장정리 등 기본적인 ATM 기능 외에도 지로납부, 티켓발행, IC카드인식기능, 음성안내, 주식매매, 조회, 보험료납부, 여행상품판매등 인터넷을 통해서 취급할 수 있는 모든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하나은행의 ‘ATM프로젝트’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효성의 도전정신은 지난해 주택은행의 자동화기기에 대한 ‘베스트프랙티스’ 논쟁에서도 볼 수 있다. 효성은 국내에서는 최초로 수직화면으로 설계된 자동화기기를 가지고 수주전에 참여해 소신있고 미래지향적인 시도로 평가받은 바 있다.
효성컴퓨터는 이제 성숙기 단계로 접어든 자동화기기 시장에서 새로운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권 시장에서의 마케팅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김미선 기자 una@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