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금융권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권에서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이 활발한 가운데 금융결제원이 인터넷을 통해 지로업무를 처리할 수 있는 전자지로시스템을 개발, 내달초 데모버전을 선보인다. 금융결제원은 지난 6월부터 실시스템 구축에 착수해, 시스템 구성을 거의 마무리했다. 보안성검토를 거쳐 이르면 내년 3월부터는 고객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금융결제원측은 기존의 복잡한 단계를 거치는 지로업무 처리방식을 지양하고, 지로장표 발행기관으로부터 납부내역을 통보받아 납부자들로부터 인터넷을 통해 직접 자기계좌로부터 대금을 납부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밝혔다. 납부자들은 전자지로시스템을 통해 통장잔고관리는 물론 번잡한 영수증관리까지 일괄적으로 할 수 있게된다.
금융결제원은 인터넷을 통해 지로업무를 처리하게 될 경우 연간 6억장에 이르는 장표업무 부담을 줄일 수 있는등 3천억원에서 1조원대에 이르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로업무로 인한 창구부담이 컸던 은행의 불만도 사라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금융결제원측은 국가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국민PC운동에 부응해 전자지로등 다양한 업무를 인터넷상으로 구현해 대국민 정보화마인드 형성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