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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은행, 인터넷뱅킹 ‘E-Hanvit’ 가동

박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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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8 12:50

“사이버시장을 잡아라” 3개월만에 신속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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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를 비롯 금융권이 사이버공간을 통한 인터넷마케팅을 점차 활성화시켜 나가고 있는 가운데 한빛은행이 지난 1일부터 독자적으로 구성한 인터넷뱅킹시스템 가동에 들어갔다.

‘E-Hanvit’으로 명명된 이 인터넷뱅킹 시스템은 지난 6월부터 9월까지 3개월여동안 한빛은행과 한국IBM, KAIST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 한빛은행의 인터넷뱅킹전략이 곳곳에 고스란히 담겨있어 이미 오픈전부터 은행권의 주된 관심사였다. 한빛은행이 새롭게 선보인 인터넷뱅킹시스템을 해부한다. <편집자>


▲개발배경=한빛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의 독자개발을 위해 태스크포스팀을 꾸린것은 지난 5월초. 한빛은행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이재규 교수등을 참여시켜 시스템개발을 포함한 컨설팅부문을 맡겼고 한국IBM을 시스템구현업체로 선정했다.

구축기간은 3개월.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여타 은행들이 투입한 시간에 비하면 한빛은행의 시스템구축은 상당히 빨리 진행된 셈이다.

한빛은행이 인터넷뱅킹시스템의 독자구축을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국내에서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을 가동하는 은행은 없었다. 은행권과는 달리 증권업계가 사이버트레이딩 시장을 급속하게 확장시키고 있었던 것에 비하면 은행권의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은 걸음마 단계.

비록 은행권이 인터넷을 통한 리테일뱅킹의 중요성을 각인하고 있었지만 ‘보안성문제’와 개별 은행들의 인식부족등으로 실제적인 구축논의에 들어가기에는 물리적 한계를 보여왔던 것이 사실이다.

한국통신이 11개 은행들과 컨소시엄으로 ‘공동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에 들어갔지만 보안성승인등 행정절차상의 지지부진으로 별다른 진전이 없었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7월부터 독자적으로 인터넷뱅킹시스템 가동에 들어간다는 계획을 구체화는 정도가 고작이었다.

어떻게 보면 한빛은행이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서두른데는 국민은행을 의식한 면이 없지 않다. 국민은행은 올초부터 송달호행장이 직접나서서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챙기는등 국내 은행권에서는 가장 앞선 행보를 보인바 있다.

리테일뱅킹부문에 있어서 국민은행과는 경쟁자일 수 밖에 없는 한빛은행으로서는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사이버시장’을 대책없이 좌시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 이어졌던 셈.

한일과 상업은행의 전산통합 작업에 따라 행내 전체적으로 어수선한 분위기가 가라앉지 않은 상황에서도 인터넷뱅킹시스템과 같은 첨단 IT인프라 구축에는 타이밍을 놓치지 않았던 한빛은행의 의사결정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E-Hanvit’어떻게=한빛은행의 인터넷뱅킹시스템은 우선 대출및 자금이체 기본적인 기능외에 개인재무관리, 기업의 어음조회 및 처리등 이제까지 타행들에서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컨텐츠를 구성하고 있다. 정형화된 정보외에 ‘My-Hanvit고’과 같이 고객들이 방문해서 자기의 거래내역 및 재무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이 특히 눈여결볼만한 기능들이다.

한빛은행 전자금융팀 신미영과장은 “고객들이 부담없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시스템의 컨텐츠를 꾸몄다”며 고객편의성을 강조했다.

그동안 한국통신이 11개 은행과 공동으로 가동중인 ‘뱅크21’등 인터넷뱅킹시스템이 실제 거래에서는 상당한 불편이 있었다는 점을 의식, 편리성을 강조한 ‘고객중심’의 시스템으로 꾸몄다는 것.

한빛은행이 인터넷뱅킹으로 제공하는 서비스는 크게 기본서비스와 차별화서비스로 구분된다. 우선 기본서비스에는 잔액, 계좌별 거래명세등 조회기능과 당·타행간 자금이체, 증권사등과의 제휴기관이체, 대출내역과 이자납입등 대출기능, 비씨카드 이용내역과 연체금액조회 및 현금서비스가 가능하다.

이같은 기본적인 인터넷뱅킹서비스외에 한빛은행이 제공하는 차별화서비스에는 ‘My-Hanvit’, ‘비즈니스 뱅킹’, ‘인터넷결제시스템’ 세가지가 대표적.

‘My E-Hanvit’은 개인고객을 위한 일종의 재무관리시스템. 고객이 등록한 계좌를 중심으로 한 거래내역 관리와 수입 및 지출관리등을 도와준다. 거래고객의 지출계획에 따른 자금이체 예약은 물론 축적된 재무사항을 기록해 기간별, 지출항목별로 분석한 그래프를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효율적인 자산관리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고객들이 자신의 인터넷뱅킹을 마치 ‘가계부’처럼 이용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점이 눈에 띈다.

‘비즈니스 뱅킹’(Business Banking)은 개인고객이 아닌 기업고객을 위한 인터넷 금융서비스. 기업의 급여지급과 물품대금 결제등 대량지급거래를 지원하기 위해 착안한 이 서비스는 대량지급에 필요한 데이터를 파일로 전송하고 이체할 수 있게 함으로써 기업간 전자상거래 시대를 대비한 것이다.

특히 대량지급은 기업내부의 데이터를 그대로 사용하도록 했고 기업의 내부통제가 가능하도록 결재과정을 비교적 엄격하게 구분했다.

조작자, 중간관리자, 최종승인자로 분류하고 최종승인자에 의한 계좌관리로 기업 정보유출을 차단시킬 수 있도록 했다. 거래 고객에게 기업 내부의 결재과정을 거치도록 함으로써 금융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안전장치도 마련해 놓은 셈이다.

이밖에 또다른 관심을 끄는 부문은 ‘SDT’. 인테넷결제시스템이다. <그림참조>

한빛은행은 기존의 인터넷 지불표준방식인 SET의 복잡한 구매과정을 단순화시킨 쇼핑몰 지불결제시스템을 도입함으로써 고객의 정보를 안전하게 보호하고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기존의 SET는 신용카드 소유자의 확인을 위해 고객 인증서를 일일이 다운받아야 하는 단점이 있었으나 SDT는 고객이 인증서를 발급받을 필요없이 한빛은행과 제휴한 쇼핑몰 어느 곳에서는 접속해 상품주문과 계좌이체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 쇼핑몰과는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여 교환할 수 있도록 했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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