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퍼레이트시스템은 은행권이 지금까지 주로 리테일부문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고객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인터넷뱅킹시스템을 구축했던 것과는 달리 주거래기업의 여수신거래는 물론 인터넷을 통해 해당 기업의 자금과 회계등 자산관리까지 가능하도록 한 기업금융전문 인터넷뱅킹시스템이란 점이 특징이다.
외국 선진금융기관에서도 아직 이 시스템은 광범위하게 채용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올 초부터 코퍼레이트뱅킹시스템에 대한 도입 가능성 여부가 은행권의 주된 관심사였었다. 이런 가운데 은행권에서는 이미 한미은행과 기업은행이 이를 비밀리에 추진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구축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갈 방침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모으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은행이 독자적인 중소기업을 위한 인터넷뱅킹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체선정작업에 돌입했으며 한미은행도 지난달 하순, 5개 인터넷뱅킹 관련 업체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은행은 코퍼레이트뱅킹시스템의 구축을 통해 거래 중소기업의 웹사이트를 개설해 주는 것은 물론 인터넷상에서 거래 기업의 상품판매까지 가능하도록 컨텐츠를 구성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은행은 이를 위해 최근까지 한국IBM과 전산자회사인 기은전산과의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빠르면 올 연말까지 모든 시스템 구축작업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확정되지은 않았지만 기업은행은 코퍼레이트뱅킹시스템을 전자상거래와 같은 확대된 개념으로 인터넷뱅킹시스템의 플랫폼을 가져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편 한미은행의 코퍼레이트 뱅킹시스템은 기업은행과 다소 접근 방식이 다르다.
한미은행은 주거래기업의 여수신거래는 물론 자산관리까지 독자적인 인터넷뱅킹시스템으로 해결한다는 계획. 이 시스템이 구축되면 한미은행은 독자적으로 리테일뱅킹과 코퍼레이트뱅킹 업무까지 인터넷뱅킹시스템으로 처리할 수 있게 돼 창구거래비용의 대폭적인 절감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미은행은 최근 코퍼레이트시스템 개발을 위해 비공개적으로 5개 관련업체들로부터 제안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늦어도 올 연말까지는 필요한 시스템구성을 완료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기록 기자 roc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