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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지불혁명 `전자화폐`

박정룡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18 10:33

소액현금시장 대체수단으로 급부상

이제 지갑에서 현금이 사라질 날도 멀지 않았다. 신용카드가 지불시장의 일정부분을 대체한데 이어 최근 들어서는 전자화폐가 소액현금시장의 대체수단으로 급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같은 전자화폐의 부상은 인터넷 인구의 급속한 확산으로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즉 전자화폐는 인터넷 상거래(EC)를 구성하는 핵심요소로서 발행이나 관리에 어려움이 적은데다가 소액결제에 편리하기 때문에 사용이 크게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삼성경제연구소는 지난해 600억원 규모에 불과했던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규모가 올해 1100억원, 2002년 3500억원으로 연평균 80%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전사상거래 시장 규모의 확대는 전자화폐의 활성화로 이어져 현금시장을 점차 전자화폐가 대체하게 될 것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화폐 발행 비용등을 절감할 수 있어 향후 정부차원에서도 종이화폐보다는 전자화폐를 선호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점차 종이화폐의 자리를 전자화폐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 된다.

이에 따라 이미 전자화폐시장에는 대기업과 벤처기업들이 대거 뛰어들어 시장선점을 위해 피말리는 경쟁을 벌이고 있다. 신용카드와 마찬가지로 전자화폐도 누가 먼저 시장을 선점하느냐에 따라 향후 성패가 좌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전자화폐란 무엇이고 어떤 종류가 있으며, 향후 전망등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편집자 주>



·전자화폐란

신용카드나 온라인 이체를 통한 결제와 달리 선불카드 형식인 전자화폐는 한번 입금으로 잔액이 있는 동안 물건을 계속 구입할 수 있고 신용카드처럼 해킹이나 신용정보 유출등의 우려가 전혀 없으며 양도나 거래과정에서 위·변조가 불가능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 신용카드를 발급 받을 수 없는 청소년도 이용할 수 있고 거액결제가 불가능해 과소비를 줄일 수 있다.

즉 전자화폐는 신용카드나 직불카드와 달리 결제할 때마다 사용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으며, 카드 수수료 문제로 1000원미만의 소액을 결제할 때 사용할 수 없는 신용카드와는 달리 1원단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이 주로 애용하는 음반CD, 컴퓨터관련 소프트웨어, 공연 및 영화티켓등 소액 단위의 상품을 구매할 때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외에 전자화폐는 버스카드를 충전하듯 은행계좌를 통해 몇원 단위까지 자유롭게 입출금할 수 있으며, 지갑에서 돈을 꺼내 세거나 거슬러 받은 동전처리에 귀찮아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전자화폐의 장점이다. 특히 향후에는 공중전화나 가맹점등에 설치될 충전기를 통해 언제든지 충전이 가능하고 교통카드 기능은 물론 공중전화, 자동판매기등에서도 사용이 가능하게 된다.



·종류와 성능

전자화폐는 제조업체에 따라 현금으로 직접 구입하는 방법과 전자지갑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한 후 은행과 온라인으로 연결해 계좌이체를 함으로써 돈을 적립하는 방식등이 있으며, 20여개에 달하는 업체가 전자화폐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쪾IC카드형 : 온라인과 오프라인에서 모두 사용할 수 있는 플라스틱 카드형태의 지불수단으로 IC칩을 내장해 많은 사용자 정보를 담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인터넷에서 결제를 하려면 별도의 카드판독기를 PC에 연결해야 한다.

이같은 IC카드형 전자화폐는 마스타계열의 몬덱스와 비자계열의 비자캐시, 금융결제원 및 은행들이 공동으로 발행하는 K-캐시등이 있다.

몬덱스코리아는 이미 코엑스 빌딩에서 IC카드형 전자화폐 시범서비스에 들어갔으며, 비자캐시는 별도 회사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 조인식을 마친 상황이다.

또 K-캐시도 조만간 시범서비스를 준비중에 있어 연내에는 IC카드형 전자화폐의 상용화가 가능할 전망이다.

쪾선불카드형 : 버스카드와 같은 원리의 선불카드로 충전을 해서 사용할 수 있다. E코인, 이지캐시, 애니카드등이 널리 쓰인다. E코인은 따로 가입절차가 필요없이 고유번호가 입력된 카드를 편의점이나 PC방, 버스카드 판매소등에서 구입해 인터넷에서 물건을 살때마다 번호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거래가 마무리 된다. 이지캐시는 금액을 미리 충전해 놓은 사이버카드로 모든 가맹점에서 포인트가 적립된다.

쪾다운로드형 전자지갑 : 프로그램을 전송받아 개인용컴퓨터에 설치한 다음 사용하도록 돼있다. 플라스틱 카드형태로도 발급되기 때문에 신용카드처럼 갖고 다니며 실제 신용카드 가맹점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올앳카드는 회원이 원하는 금액을 미리 입금해 사용하는 충전식 선불카드지만 모든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캐시도 가맹쇼핑몰에서 신용카드처럼 사용할 수 있다.

쪾지불서버형 전자지갑 : 전송받을 필요 없이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바로 결제할 수 있는 지불수단으로 구매자가 인터넷에서 실제로 지갑을 가지고 쇼핑하듯이 쇼핑몰에서 지불 및 정산현황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전자지갑 프로그램이 필요없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현재 한빛 국민 조흥등 12개 시중은행과 연계돼 있어 은행을 통한 예금이체나 신용카드를 이용해 수수료없이 전자지갑을 충전할 수 있다.

쪾CD 스캐닝형 : 컴팩트디스크를 이용해 인터넷에서 결제를 할 수 있는 전자화폐로 신용카드를 CD롬드라이브에 장착하고 저장한 ID를 확인해 결제를 한다. CD스캐닝형에 있어서는 국내에서는 CD캐시가 대표적인 업체이다.



·향후 전망

그동안 일부 국가의 경우 전자화폐 사업이 실패한 것은 대중교통이나 공중전화 등에서 사용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즉 대중성의 결여로 인해 크게 확대되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싱가포르의 경우 통행료징수는 물론이고 대중교통수단의 지불시스템으로 전자화폐가 정착되면서 현금대체수단으로서 확고한 자리를 구축했다. 이와 관련 전자화폐에 대한 세계 각국의 인식이 달라져 이미 전세계 80여개국에서 전자화폐 시범사업 및 상용화 작업이 이루어질 정도로 전자화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따라서 머지않아 전자화폐가 신용카드와 더불어 현금시장을 대체하는 대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내의 경우 이미 20여개의 업체가 다양한 종류의 전자화폐를 발행하며 활발한 사업을 진행중이다. 인터넷 전자상거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전자화폐도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특히 그동안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없었던 시장을 전자화폐가 대체할 경우 잠재시장은 무한하다는 지적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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