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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 회원은행 때문에 `울고 웃고…`

박정룡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6-18 10:30

일부은행 독립추진에 위로전화도 빗발

비씨카드가 회원은행들 때문에 울고 웃는등 희비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은행들의 경우 비씨카드로부터 독립을 위해 독자시스템 구축을 추진, 비씨카드를 곤경에 빠트리고 있는데 반해 다른 은행들은 이탈하는 은행이 발생하면 그 지분을 인수하겠다며 위로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내부에서는 지금은 회원은행들의 위로도 약이 되겠지만 조속히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처럼 비씨카드가 회원은행들로 인해 울고 웃는 신세가 된 것은 일부은행들이 비씨카드로부터의 독립을 위해 독자 시스템을 구축을 추진하면서 비롯됐다.

즉 조흥, 한빛, 주택, 제일, 농협등 비씨카드 내에서 회원수나 매출액면에서 상위를 차지하고 있는 은행들이 비씨카드로 부터 독립하겠다는 차원에서 독자시스템 구축을 추진하거나 신용카드를 별도의 사업본부체제로 가져가는등 나름대로 준비작업에 착수했기 때문이다.

조흥은행의 경우는 별도의 독자시스템 구축작업에 착수 오는 9월정도면 시스템 구축이 완료된다. 또 한빛은행은 신용카드를 별도의 사업본부체제로 가져가기 위해 이미 외부로부터 신용카드 전문가를 대거 영입했으며, 주택은행, 농협등도 독자 시스템 구축등에 대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와같은 은행들의 움직임을 놓고 외부에서는 비씨카드가 붕괴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되면서 직원들은 비씨카드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측면에서 고민을 하게 됐다. 이런 과정에서 비씨카드로부터 이탈을 고려하지 않고 있는 은행들은 비씨카드를 위로하게 된 것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의 관계자는 “최근에는 비씨카드 직원들이 마음고생을 많이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회원은행 관계자들이 부쩍 위로의 전화를 많이 한다”며 “회원은행의 위로전화가 상당한 위안이 되고 있다”고 털어 놓았다.

위로전화의 내용은 회원은행들이 이탈할 경우 남아있는 은행들이 지분을 인수해 비씨카드를 더욱 발전시킬 테니 걱정하지 말라는 격려가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실무자들이 위로차원에서 한 전화지만 비씨카드 직원들은 이 같은 전화 내용에도 감격할 수 밖에 없다고 심경을 토로한다. 그동안 일부 회원은행들의 독자행보와 관련된 사건이 터질때마다 마음고생이 심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비씨카드 관계자들은 비씨카드 구조상 회원은행들의 횡보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지만 이제는 비씨카드도 홀로서기를 통해 회원은행들의 이탈에도 의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비씨카드가 홀로서기를 할 수 있는 역량을 구축하는 것이 결국은 남아 있게 될 회원은행들을 위한 서비스차원에서도 필요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인터넷기업으로 변신을 시도하기위해 준비작업을 하며, 회원은행을 위해서도 다양한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나름대로의 변신을 추진하고 있는 비씨카드가 앞으로 여떠한 모습으로 변모할 지 귀추가 모아지고 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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