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 인가기준을 충족한 롯데할부금융의 경우 연내 인가가 날 것으로 카드업계에서는 예상했으나 롯데할부금융에 대한 인가도 불투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금감위가 인가기준 충족과는 무관하게 올해는 카드업 인가를 하나도 내주지 않고 내년으로 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13일 금융계에 따르면 현재 카드업 진출을 준비중인 금융기관 및 기업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가권을 가지고 있는 금감위에서 카드업 인가기준을 충족한 금융기관에게 조차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준비하고 있는 금융기관 및 기업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금감위에서 인가기준 충족뿐만 아니라 전산투자부문에 대해서도 준비를 한 금융기관 및 기업들에 대해서만 인가를 내준다는 방침에 따라 전산준비 작업에 돌입했는데 금감위측에서 인가를 지연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롯데할부금융은 금감위측과 여러 번의 접촉을 갖고 전산개발에도 착수, 인가기준을 모두 충족한 상태다. 따라서 롯데할부금융이 연내에 인가를 받는 것에 대해 카드업계는 당연한 것으로 예상했었다.
그러나 금감위측에서 인가를 내주지 않고 있어 현재 카드업 진출을 준비중인 금융기관 및 기업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롯데할부금융, 현대캐피탈, SK캐피탈의 경우 이미 지난 97년부터 카드업 진출을 준비, 이미 인력확보는 물론 전산개발까지 완료한 상태인데 부채비율등을 들어 인가를 내주지 않고 지연시키는데다 롯데할부금융의 경우는 인가기준을 충족했는데도 불구하고 인가를 지연시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카드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 및 금융기관들의 경우 전산개발 및 인력을 확보했다 자칫 인가가 지연되거나 인가를 받지 못할 경우를 우려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인가기준을 충족한 롯데할부금융의 경우도 인가를 내주지않는 것을 감안할 때 내년에 인가기준을 충족한다고 하더라도 인가를 받기가 쉽지않을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한편 금감위측에서는 현재 롯데할부금융이 인가기준을 충족한 것은 인정을 하지만 카드업에 진출하려는 금융기관과 기업들이 워낙 많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롯데할부금융의 인가를 내주는 것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즉 롯데할부금융 인가를 내줬을 경우 다른 금융기관이나 기업들이 롯데할부금융과 같이 인가기준을 충족했을 경우 인가를 내주지않을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