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한국기업평가가 실시하는 산업레이팅에서 신용카드가 IR3등급에서 IR2등급으로 한단계 상향 조정됐다.
IR2등급에는 도시가스, 통신기기, 조선, PC, 정유, 은행, 타이어등이 포함돼 있어 카드사의 영업여건이 이들 업종과 같이 상대적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은 것이다.
IR2등급은 IR1등급 한단계 아래로 산업의 단기적인 성장성 및 수익성이 높고 업계 경쟁 및 산업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 또한 유리한 편이나 소속 업체의 영업여건이 IR1에 비해 다소 떨어지는 업종에 대해 부여하는 등급이다.
신용카드가 IR2등급을 받은 것은 타 금융업종에 비해 유동성이 풍부하고 자산건전성이 양호한 것이 인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처럼 은행 및 향후 부상하는 통신기기 업체등과 같은 IR2등급을 부여받았다는 것에 대해 카드사들은 상당히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각 카드사별로 차별 적용을 받기는 하겠지만 신용평가회사의 신용등급 조정에도 어느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가 실시하는 산업레이팅은 업종별로 98년 및 99년 상반기 실적자료와 2000년도 전망을 토대로 개별업종의 영업여건을 일정한 기준에 따라 평가한 것이다.
즉 일정 시점에서 개별산업에 속한 기업들의 영업활동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당해 산업의 단기 성장성과 경쟁 및 수익성, 시장여건, 환경요소의 우열정도를 측정하여 등급으로 기호화한 것이다.
따라서 산업레이팅의 유효기간은 평가시점부터 1년간 적용돼 다음해의 업종별 영업전망을 가늠해볼 수 있는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카드업계의 관계자는 “정부의 카드이용 활성화 정책으로 인해 카드 영업이 활성화 되고 있는데다 각 사별로 부실채권을 줄이기위해 그동안 시스템 개발등에 주력해온 것이 이번 평가에서도 주효하게 작용한 것 같다”며 “2000년도에는 신용카드가 명실상부한 소비자금융의 꽃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룡 기자 jrpark@kf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