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본계약 체결에 따라 골든브릿지CRC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130억원을 자본참여해 신호스틸의 경영권을 인수하고 112억원 규모의 정리담보권과 정리채권은 출자전환한다.
또 출자전환에 앞서 상장중인 신호스틸 주식에 대해서는 18대1 비율로 감자가 실시된다.
신호스틸은 이달 중 관계인 집회를 열고 채권단으로부터 본계약 체결내용에 대한 동의를 얻을 계획이다. 이를 통해 채권단 출자전환이 이뤄질 경우 법원으로부터 정리계획변경안을 인가받아 법정관리에서 탈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전체 담보채권의 40%인 240억원의 채권을 확보중인 모건스탠리가 변제금액을 올려줄 것을 요구하며 본계약 체결에 대해 아직 동의하고 있지 않지만 추가 협상을 통해 동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모건스탠리를 포함한 담보채권자인 5개 금융기관이 신호스틸 인수가격으로 무담보채권자에 대한 분담액 112억원, 담보채권자에 대한 분담액 323억6300만원 등 435억원 수준에서 배분액수를 결정했다”며 “매각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지난 95년 법정관리에 들어간 신호스틸은 자산 2300억원, 부채 3000억원 규모의 국내 3위의 강관업체로 지난 99년 신호그룹에서 분리돼 매각 작업이 진행되어 왔다.
한편 지난 3월 29일 설립된 골든브릿지씨알씨는 중소기업상담회사가 주주사로 되어있으며 변호사인 정 사장과 중앙종금 등 금융권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