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동조합은 현재명 CIO에 대한 해임건의서를 제출하고 이사회 의장에게도 면담요청을 통해 반대의사를 분명히 했다.
또한 지난 12일 전산부 및 본부부서 직원, 분회장 등 500여명 이상이 참여한 가운데 내부 결의대회를 가졌다.
14일 제일은행 노조 관계자는 현재명 CIO에 대한 해임 건의배경에 대해 “전산담당 임원의 영입은 선진시스템을 갖추기 위한 투자를 효율적으로 집행하고 비용의 적절성 등을 제고하기 위한 것”이라며 “아웃소싱을 통해 전산부문의 매각을 추진하면서 스스로의 역할을 포기한 만큼 CIO가 물러나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밝혔다.
노동조합은 또한 경영이사회 의장에게 전산부문 매각에 대한 반대입장을 전달하고 면담요청을 통해 투명경영에 대해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20일 美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제일은행 이사회를 겨냥해 직원들의 의사를 전달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제일은행 노조는 지난 12일 500여명 이상의 직원이 참여한 결의대회에 이어 오는 15일에도 반대집회를 계속 열기로 했다.
노조측은 “전산부 직원들의 경우 필수인력을 제외한 120여명이 집회에 참여하는 등 전산 아웃소싱에 대한 반대열기가 높다”며 “비단 IT아웃소싱 문제가 아니라 그동안 밀실경영을 통해 빚어졌던 의혹과 갈등들이 한꺼번에 분출된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은행 경영진은 직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며, 노동조합측은 7개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경우 협상에 임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제일은행 문제는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