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은행측은 종합여신관리시스템인 ‘ACRO(Advanced Credit Operation)’의 개발을 통해 그동안 산재해 있던 각종 여신관련 모델을 통합해 즉각적인 위험관리와 함께 이에 근거한 자원배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1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금융감독원의 ‘여신관행 혁신’ 정책에 따라 여신관행의 일관성을 견지하고 과학적인 위험 및 여신관리를 위해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 국민은행은 지난 수개월간 기업금융 신용관리 심사 등 관련부서 인력이 참여한 태스크포스팀을 통해 요건정의 등 준비작업을 진행해 왔다.
국민은행은 ‘아크로’ 프로젝트의 경우 여신등급과 금리, 연체율 등 필요한 부문에서 제각각 운영되던 여신관련 규정과 모델을 통합하는 작업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리스크에 입각한 자원배분과 즉각적인 위험분석 등을 통해 정책에 따른 여신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해 여신관행에 일대 혁신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주택은행과의 합병을 염두에 두고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시스템 규모와 업무범위가 기존 은행권 프로젝트에 비해 가장 크다.
국민은행은 현재 현업인력 22명을 비롯해 개발업체에서 25명이 투입돼 내년 4월까지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현재 35조원의 기업대출 규모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누리솔루션은 조흥 산업 신한은행에 이어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의 여신관리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수주해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으로서 외국계 대형벤더를 따돌리고 프로젝트를 따내 국내 금융환경에 대해 잘 이해하고 있는 토종업체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누리솔루션은 기업금융 전문은행인 장기신용은행 출신을 주축으로 지난해 설립됐으며 여신부문을 비롯해 수익 및 위험관리 부문에서 전문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