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벤처캐피털인 KTB네트워크(대표 권성문)가 벤처투자 업무에 이어 구조조정사업부문에서도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국가경제의 체질개선이라는 차원에서 기업을 재탄생시키는 구조조정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구조조정사업을 수행하고 있는 CRC사는 6월 현재 65개사이고 벤처캐피털 겸업사는 10여개사에 이르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CRC사들이 구조조정사업을 중단하거나 보류한 상태이고 상당수 CRC사들은 채권 매입을 통한 중개 업무에 몸담고 있다.
99년 6월에 구조조정전문회사로 산업자원부에 등록한 KTB네트워크는 6개의 투자조합 결성을 통해 약 20여개사에 2500여억원의 투자를 진행해 왔고 올해에만 230억원을 구조조정사업에 투입했다.
올해 경기자체가 구조조정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달려있는 가운데 KTB네트워크 구조조정본부(이사 구본용·사진)는 총 2610억원 규모의 구조조정펀드 6개를 결성해 부실기업 회생의 선봉에 서 있다.
이중 99년 조합 1호(135억원)에 이어 지난해 상반기 조합 2호(550억), 조합 3호(500억)를 결성하는 한편 7월에 조합 4호(1080억원), 8월에 조합 5호(300억)를 결성해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또한 올초에 조합 6호( 49억원)를 결성해 부실기업 회생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부실기업회생시 자금동원 척도로 볼 수 있는 조합결성 능력은 국내 전체 18개 조합(총 5584억원)중 46.7%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 한해동안 2500억원에 이르는 규모의 투자를 진행해 99년 335억원에 비해 8배 가까운 자금을 부실기업 회생에 투자했다.
특히 지난해 동양토탈, 동신제약, 와이즈콘트롤, Sedak (舊 세진) 등에 투자해 화의에서 탈피하거나 관리대상종목에서 벗어나는 등 성공적 사업내용을 보이고 있다.
KTB네트워크 구본용 이사는 “올해 2000억원에 달하는 5개 구조조정 펀드 결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여개 부실기업에 2000억원의 자금을 쏟아부을 예정이다”며 “자금투입을 통한 재무적 구조조정뿐만 아니라 사업영역 구조조정과 경영컨설팅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완벽하게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구조조정 사업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KTB네트워크 구조조정본부는 구본용 이사를 중심으로 1팀, 2팀 17명의 구조조정 전문가들이 ‘기업 재탄생’에 힘을 쏟고 있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