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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투신사 “채권 사기가 겁난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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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6-10 20:55

證協 시가테이블과 실거래가격 괴리 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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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 보유 비중이 높은 대형투신사들의 회사채 투자에 따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증협이 제공하고 있는 시가테이블이 개별채권 가격이 아닌 전체 등급별 가격으로 공시를 하고 있어 증협시가테이블과 실제 거래가격간의 괴리가 심해 매매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투신사들이 개별회사채를 매수할 경우 증협시가테이블 가격보다 낮은 금리로 매매할 경우 펀드 기준가가 떨어져 펀드가입 고객들은 곧바로 피해를 보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1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대형투신사들이 채권 거래시 펀드 기준가의 하락으로 정상적인 회사채 거래에 애로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투신사들은 증협이 제공하는 시가테이블 정보를 채권 거래의 기준으로 삼고 있지만 실제거래가격과 증협시가테이블 가격이 따로 놀고 있어 정확한 채권 가격을 평가하는데 한계가 노출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실제 한 채권안에 두개의 가격이 존재하는 일물이가제 하에서는 운용사들이 수익률 하락을 방지하기 위해 펀드편출입과 자전거래등의 편법을 사용할 가능성이 많다”면서 “이는 펀드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단독펀드를 선호하는 계기를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삼성투신 박성진 채권전략가는 “공식적인 채권 가격이 존재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는 매니저들이 적정한 가격을 위한 협상능력과 시장 상황 파악 능력이 필요하다”며 “따라서 유리한 가격을 이끌어내는 협상능력이 무엇보다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는 이 같은 증협의 시가테이블 공시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시장에서 거래량이 많은 채권은 별도의 가격을 산정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도 이러한 현실을 감안, 오는 7월부터 민간가격평가기관에서 제공하는 채권가격을 투신사들이 의무적으로 사용하도록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는 “투신사들도 새로운 제도를 따르지 않으려는 관행에 물들어 있는 게 문제”라며 “협회는 시가평가기관이 아니기 때문에 시가평가 업무를 중단하고 민간가격평가기관들이 시가평가를 보다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보조업무에 주력하는게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대형투신사들은 오는 7월부터 시작되는 시가평가 의무화 방침에 대해 민간가격평가사 정보를 사용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것으로 입장을 바꾸는 중이며 중소형투신사 대부분은 민간가격평가사의 정보를 사용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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