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업계는 미래에셋투신의 빠른 수탁고 증가에 주목하면서 기존 업체들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고 향후 투신업계 재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또한 미래에셋투신은 부실자산이 하나도 없어 편입자산의 우량성으로 향후 수탁고 3조원의 중견 투신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7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투신의 수탁고 증가가 기존 투신사를 압도하고 있어 업계 구도에 일정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은 신용등급A-이상의 회사채 편입과 MMF매각 제한 등을 통한 차별화에 주력하고 있는 등 위험관리능력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다.
미래에셋투신이 이처럼 수탁고 증가율이 업계 최상위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지난번 회사채 시장 선점을 위해 회사채 전용펀드를 조기 설정 매각함으로써 수익률을 제고하는 한편 현재 운용중인 41개 모든 펀드가 플러스를 실현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 자금시장의 니즈에 부응하는 시의적절한 상품 개발 능력도 투자자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1월 채권시장이 회사채와 국고채간의 과도한 스프레드를 보여 회사채에 대한 투자가 상대적으로 메리트가 있다고 보고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회사채 전용펀드를 개발해 4000억원의 자금을 모으는 등 선도적인 상품 개발 능력을 보여줬다. 게다가 지난 3월에는 채권금리 급등락에 따른 위험이 크게 부각돼 안정적인 채권펀드에 대한 요구가 나타남에 따라 국채 선물을 도입해 위험을 시스템적으로 헤지하는 펀드를 개발, 500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미래에셋투신은 최근 급격한 금리상승에 따른 MMF문제 발생시에도 전체 수탁고에서 MMF가 차지하는 비중이 10%이하로 뛰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미래에셋투신의 정상기 사장은 “무리한 수탁고 증대보다는 기본에 입각한 펀드운용으로 고객의 신뢰를 쌓아가는 것을 일차적인 목표로 할 방침”이라며 “연말까지 수탁고 3조원 달성은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