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제일銀 IT아웃소싱 ‘變數’

김춘동

webmaster@

기사입력 : 2001-06-03 22:51

뉴브리지-베인앤컴퍼니-EDS 관계 주시 필요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추진배경부터 업체선정까지 투명성 유지해야



뉴브리지캐피털이 제일은행의 IT부문 토털 아웃소싱을 결정한 것과 관련 향후 추진과정에서 주의깊게 지켜보아야 할 변수가 몇 가지 있다.

제일은행은 이번달 RFP를 발송하고 업체선정 작업을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며 노조측은 아웃소싱 안의 전면 백지화를 요구하며 단체행동도 불사한다는 방침이다.

은행측이 아웃소싱에 대해 공식인정한 후 노조측에서 첫 번째 반발했던 부문은 절차상 문제였다. 제일은행은 美 EDS가 깊숙한 부분까지 개입돼 아웃소싱을 추진하면서도 노조 및 직원들에게는 철저하게 비밀리 추진했다.

노조측은 분사, 분할매각 등 구조조정시에는 노사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도록 노사협약에 명시되어있음에도 불구하고 비밀리에 작업을 추진한 은행측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은행측은 현재 전산정보부 직원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아웃소싱 추진에 대한 입장은 분명히 하고 있다.

제일은행의 토털 아웃소싱에 대해 고려해야 할 첫번째 사항은 IT아웃소싱의 실효성 여부이다. 제일은행측은 아웃소싱을 통해 첨단 정보기술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 보다 질 높은 서비스 제공이 가능하고, IT부문의 투자 및 운영비용을 15%이상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IT시설 및 장비 매각을 통해 재무상태가 더욱 건전해지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반면 고객 및 기업정보의 국외 유출, IT서비스의 질적 저하와 시스템 주도권 상실 등 아웃소싱에 따른 심각한 병폐들도 지적되고 있다. 비용절감 및 IT인프라 선진화 등의 효과를 누린 곳이 있는 반면 자체시스템으로 다시 회귀하는 백소싱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토털 아웃소싱의 역사도 일천, 객관적으로 판단할 만한 충분한 자료도 부족해 이에 대한 판단은 의사결정 주체의 주관적인 판단에 좌우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두번째 고려해야 할 사항은 제일은행 대주주가 미국계 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라는 데 있다. 뉴브리지측이 IT아웃소싱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고려해 이를 결정했다기 보다는 매각을 위한 사전단계로서 추진하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아웃소싱을 통해 매각시 걸림돌을 조기 처리하는 것은 물론 구조조정 및 부수적인 이익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뉴브리지캐피털과 EDS 및 베인앤컴퍼니와의 관계도 지적되어야 한다. 베인앤컴퍼니는 뉴브리지캐피털의 모회사인 텍사스퍼시픽그룹(TPG)의 유력한 컨설팅 파트너이다.

제일은행의 경우에도 지금까지 여러 컨설팅을 맡았으며 IT아웃소싱 추진과정에서도 업체에 대한 사전조사를 비밀리에 실시했다.

뉴브리지캐피털과 EDS의 관계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길이 적지않다. EDS는 올해 초부터 LG-EDS로부터 독립해 독자적인 국내 영업을 시작해 현재 제일은행의 EAI기반의 차세대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이처럼 뉴브리지캐피털과 베인앤컴퍼니, EDS 등 단기펀드와 컨설팅펌, IT회사가 제일은행 아웃소싱 추진과정에서 서로 연관돼 있다는 것은 석연치 않은 구석이 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볼 때 매각시부터 헐값시비를 일으켰고 오로지 투자이익에만 목적을 둔 투자펀드인 뉴브리지캐피털이 추진중인 IT아웃소싱에 대해 국부유출과 함께 향후 개인 및 기업고객 정보유출에 대한 우려가 충분히 제기될 수 있다. 현재명상무가 EDS 출신이라는 점도 현상무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논란이 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제일은행의 토털 아웃소싱 프로젝트는 잠시 보류되어야 하며, 그 배경과 실효성에 대한 검증이 다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다.

이와 함께 6월부터 RFP발송 등 업체선정 작업이 강행될 경우 이러한 제일은행의 상황적인 특수성을 감안해 최대한 투명한 절차와 공개된 평가를 거쳐 업체가 선정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