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은행 노조는 지난 28일 본지의 ‘제일銀 전산부문 토털 아웃소싱’ 기사 내용이 은행측에 의해 사실로 확인됨에 따라 비상대책 회의를 갖고 아웃소싱에 대한 반대의사 표명과 함께 향후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해 나가기로 했다.
제일은행 노동조합은 29일 발표한 성명서를 통해 전산 토털 아웃소싱 목적을 감춘 채 전산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등 비밀리에 계획을 추진해왔던 밀실경영 행태에 대해 강력하게 비판했다. 노동조합측은 또한 은행이 독자적인 전산시스템을 갖지 못할 경우 정보유출은 물론 영업현장에 대한 신속한 대응불능, 개발에 따른 추가 비용부담 등 많은 문제점들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한편 제일은행에 따르면 현재 아웃소싱을 통해 전산업무 대부분을 외부업체에 이관하려는 계획을 추진중이며 이를 위해 지난 4월 정보의뢰서(Request for Information)를 작성해 국내외 IT 업체들을 대상으로 사전 조사작업을 진행해 왔다. 6월중 제안서를 접수받아 이를 바탕으로 아웃소싱 업체를 선정할 계획이다.
제일은행측은 전산 담당 직원들의 경우 아웃소싱을 통해 전문 IT인력으로 성장할 기회를 갖게 될 것이며 고용 및 임금 문제에 있어서 피해가 없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개인고객 및 기업정보 누출 등의 보안우려에 대해 감독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통해서 보완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춘동 기자 bo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