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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적격 기업도 도산 가능성 높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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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27 21:17

상장기업들 최근 도산 증가 추세…위험관리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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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채권평가 서강대 공동, EDF기법 도산예측 발표



상장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예측하는 EDF기법으로 국내 상장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파악한 결과 2001년 4월말 현재 회사채에 적용되는 유효등급이 투자적격인 기업 가운데 11개사는 도산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2000년 결산기말 현재 이들 11개사의 총부채 규모는 9조 6000억원, 회사채 발행잔액은 2조 7000억원, 차입금 규모는 3조 4000억원에 달해 이들에 대한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26일 재무분야 5개 학회 공동 발표회에서 주가를 이용한 기업 도산 가능성을 사전에 예측하는 새로운 EDF기법에 대한 논문 발표 결과 나타났다.

이날 서강대 국찬표 교수와 한국채권평가 정완호 박사가 공동으로 발표한 논문에 의하면 EDF기법은 도산 9~13개월 이전에 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비교적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으며 기존의 다른 도산 예측 기법들에 비해 그 예측 정확도가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8년 이후 급격히 저하됐던 국내 상장기업의 평균적 도산 가능성이 최근 들어 다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어 금융기관의 철저한 위험관리가 요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채권평가 정완호 박사는 “EDF모형은 주식은 부채를 행사가격,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콜옵션에 착안해 미래의 자산가치를 계산하고 자산가치가 부채가치보다 작을 확률을 파악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비록 자산가치가 부채가치보다 작다고 해서 반드시 기업이 도산하는 것은 아니고 실제 도산 자료를 이용해 이 확률을 조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도산 예측기법들은 대부분 회계정보에 의존함으로써 기업의 과거 재무상태를 나타내는 한계가 있었다. 반면 주가는 기업의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기대에 의해 형성되는 것이므로, 이를 이용한 EDF모형의 경우 기업의 미래 상태에 근거해 도산을 예측하는 기법.

이같은 이유로 인해 미국의 신용위험관리 전문 회사인 KMV에서는 지난 91년부터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작년부터 이 기법을 이용한 기업별 도산 가능성을 산출해 금융기관에 제공하고 있으며 해외 선진 금융기관 대부분에서도 이 자료를 활용하고 있다.

따라서 이같은 EDF기법이 활성화 될 경우 선진 투자기법을 활용하고 있는 외국인 국내 주식시장 참여 확대, 시장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 당국의 노력으로 국내 주식시장의 효율성이 제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이는 이 기법의 타당성을 더욱 증대시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정확하고 현실성 있는 기업 도산 예측은 금융기관의 투자 대상 선정 및 여신 제공 의사결정의 기준이 될 뿐만 아니라 투자자산 및 여신에 대한 사후 관리를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며 “국내 금융기관에서도 EDF모형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도산 예측 기법 도입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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