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투자증권이 대부분의 부실자산을 상각 처리하는 등 자산건전성 제고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98년 LG종금 합병시 인수한 부실자산을 대부분 손실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는 최근 부실자산을 대규모로 상각하면서 요주의 이하 여신 1조 5778억원에 대해 8418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해 요주의이하 여신에 대한 충당금적립비율이 전년의 31.5%에서 5.34%로 자산건전성이 대폭 강화됐다.
LG투자증권은 2001년 3월기에 경상손익부문에서 1619억원의 흑자를 기록했으나 대손상각 3817억원, 투자유가증권평가 처분 손실 1795억원 등 비경상부문에서 5301억원의 손실을 실현했다. 이밖에도 주식시장 침체에 따라 인수영업을 제외한 영업 전 부문의 실적이 부진했는데 특히 위탁중개수수료와 수익증권 판매수수료가 전년 대비 각각 50.2%, 45.9%감소했으며 상품유가증권운용에서도 전년도의 856억원 흑자에서 135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이러한 실적부진은 거래대금의 감소와 위탁시장 점유율이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대금은 23%로 감소했고 위탁시장 점유율은 10.29%에서 8.94%로 하락했다.
이에 따라 경상이익은 3675억원 적자를 나타냈고 순이익은 2544억원 적자를 실현했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LG투자증권이 기존 부실자산을 대폭 손실 처리함에 따라 향후 추가 부실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고 있어 자산건전성 측면에서 전체 증권사중 가장 우량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대형증권사중 삼성증권은 지난해 말 삼성투신증권을 합병하면서 생긴 손실금 2400억원을 향후 5년간 이연상각하기로 돼 있는 상황이며 대우증권은 대우채와 관련된 소송이 걸린 문제가 많아 자산건전성이 LG가 상대적으로 우량하다는 분석이다.
LG투자증권은 2002년부터 2004년까지의 경상이익을 각각 2400억원, 3400억원, 4000억원, 세전이익이 3300억원, 2900억원, 37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장 점유율도 내년 3월기에 10.2%, 2003년 3월에 10.5%, 2004년 3월에 11.0% 로 전망하고 있어 상당히 공격적인 경영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