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소강국면에 접어들었던 증권사 랩어카운트 경쟁이 다시 불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제일투신증권과 한투증권 동양증권 등이 조만간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본격화한다는 방침이어서 기존 증권사와의 한판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제일투신증권은 다음주부터 랩어카운트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뮤추얼랩 서비스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제일투신은 기존 증권사들이 서비스하고 있는 랩어카운트와는 달리 기존 수익증권 16개외에 4개의 스타일펀드, 개방형뮤추얼펀드 10개, 엄선된 해외투자펀드인 피델리티펀드 15개, 신개인연금저축 4개, MMF펀드1개 등을 서비스 할 예정이다.
한투증권은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주 무기로 하는 랩어카운트를 24일부터 실시할 방침이어서 후발 증권사중 가장 빨리 서비스에 들어가며 동양증권은 협회에서 약관심사를 받는대로 금감위에 인가신청을 내 빠르면 내달초부터 랩어카운트 서비스를 실시할 방침이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투 제일 동양 등 후발증권사들이 랩어카운트 시장에 뒤늦게 참여하면서 증권회사들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올초 랩어카운트 도입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해 시장에 뛰어들었던 대형증권사들이 증시침체 등 시장 주변 여건으로 기대했던 만큼의 호응을 얻지 못함에 따라 이들 후발증권사들의 본격적인 랩어카운트 시장 참여는 관련 시장을 활성화하는 기폭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후발증권사중 제일투신은 대형성장주와 대형가치주, 소형성장주와 소형가치주 등 스타일펀드를 본격 선보일 예정이며, 특히 자산운용사 상품인 개방형뮤추얼펀드10개를 랩상품에 포함시키는 등 파격적이고 획기적인 서비스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다. 게다가 현재 판매하고 있는 피델리티펀드 45개중 15개를 엄선해 업계 처음으로 랩상품에 포함시킬 예정이다.
제일투신 모진성 상품개발팀장은 “이 같은 랩어카운트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장기투자 컨셉을 위주로 모든 투자신탁 상품을 포함하는 일체형 서비스”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