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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수수료 인하 유도 ‘물의’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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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20 17:39

가격입찰 운용사 존립기반 위협…파장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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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측 “시장조사 통한 적정 가격 제시일 뿐” 해명



국민연금이 올해 증시에 투입할 1조 2000억원에 대한 외부위탁 운용사 선정 작업이 설명회 첫날부터 꼬이고 있다.

국민연금이 운용수수료를 최저 0.3%에서 성과보수를 포함한 최대0.8%까지 상한선을 정하고 이 범위내에서 수수료를 낮게 써내는 운용사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져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자산운용 최대 기관인 국민연금이 이 같은 기준으로 운용사를 선정할 경우 다른 연기금들도 동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나 가뜩이나 어려운 운용사 존립기반을 침해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으로 업계는 우려하고 있다. 그러나 국민연금측은 이에 대해 “제시된 수수료율은 그동안 시장조사를 통해 적정한 범위내에서 제시한 것일뿐 일부 업계가 제기하고 있는 것처럼 최저 가격입찰을 통한 운용사 선정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21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상반기내 증시에 투입될 국민연금의 자금에 대한 운용사 외부위탁 선정과 관련해 해당 운용사들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국민연금이 제시한 수수료율에 대해 관련업계는 수수료 인하를 유도하는 국민연금의 비용 최소화 전략의 일환이라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리고 최대 0.8%까지 제시한 범위도 성과보수를 포함한 것이기 때문에 그리 높은 수준은 아니라는게 일반적인 시각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국민연금이 제시한 수수료율이 그다지 낮은 편은 아니며 오히려 초과수익에 대해 20%의 성과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운용사 입장에서 유리 할 수도 있다는 시각을 보이고 있다.

대투운용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일반펀드와 똑 같은 서비스를 받으면서도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일임자문 형식으로 펀드 운용 아웃소싱을 선호하는 추세”라며 “일반펀드로 외부위탁을 할 경우 펀드 약관상 거래 제약요소가 많아 일임자문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외국에서는 보통 기관들이 외부위탁 운용사 선정을 할 경우 수익을 극대화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비용을 줄이려는 목적은 없다”며 “따라서 국민연금이 비용을 줄이려는 시도는 본말이 전도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최지식 대리는 “일부 운용사들이 제기하는 것처럼 제시된 수수료가 낮은 수준은 절대 아니다”라며 “설사 일부 운용사들이 가격 덤핑을 한다 해도 1차 운용사 평가 항목에는 수수료 항목이 제외돼 있어 우려할 만한 사안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또 그는 “대신 1차에서 선정된 우수한 운용사들에게는 2차 평가에서 가격에 대한 경쟁을 유도해 적정 수수료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민연금은 위탁자금의 배분을 연내 1,2차로 구분해 각각 6000억원씩 집행하고 운용권별 분산을 통해 경쟁을 유도할 방침이다. 운용사별 배분은 1개사당 최소 100억원, 최대 1000억원의 범위내에서 운용사 특성을 고려해 배분하되 평가 결과에 따라 차등 배분하기로 했다. 운용사 선정 1차 평가는 정량평가 60%,정성평가 40%이며 2차 평가는 제안수수료 평가 30% 정성평가70%이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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