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국내 금융기관중 최초로 총대출금 50조원을 돌파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4월말 외화 및 원화대출금을 포함한 총대출금이 50조976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금이 총대출금의 37%인 18조2976억원이고 기업대출금이 63%를 차지하고 있어 기업대출 잔액이 시중은행중 최대치인 약 31조8000억원에 이르렀다.
국민은행의 총대출금 규모는 지난 99년말 39조3214억원 보다 무려 27.4%나 늘어난 규모이다. 또 2000년말 48조4337억원을 달성한지 4개월만에 1조6639억원(3.4%)이나 늘어나 총대출 규모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4개월만에 11조 가량 늘어난 수치이다. 국민은행은 내부적으로 올해말까지 총대출 규모를 60조원까지 늘린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또 국민은행은 이같이 급증하는 총대출 규모에 적합한 관리시스템 개발 및 운영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타은행보다 많은 기업대출을 감안, 이에 대한 관리에 역점을 두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업대출금이 63%인 31조8000억원이나 차지, 이에 대한 여신종합관리시스템 등을 합병은행 출범에 맞춰 적용할 목표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 시스템이 완료되면 선진여신시스템이 완비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기업대출금 비중이 이같이 높음에도 시중은행권 최고치인 BIS비율 11% 선을 계속 유지하고 있어 여신관리상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다.
한편 국민은행은 금리에 민감한 우량기업 유치를 위해 시장금리부 연동대출제도를 개발하는 등 고객 니즈에 부응하는 신상품을 적기에 개발해 판매해왔다.
송훈정 기자 hjso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