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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외부 회계감사 실효성 논란

김태경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01-05-10 01:23

비용많이 들고 인력부족으로 형식에 치우쳐

작년 6월에 도입된 펀드 외부 회계감사제도에 대한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펀드의 투명성을 높여 투신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도입된 외부 회계감사가 회계비용이 지나치게 많은데다 펀드 결산 마지막 날 자료만 감사하는 데 그치는 등 다분히 형식적인 차원에서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인회계사들의 펀드 회계에 대한 전문 지식이 부족하고 관련 인력도 턱없이 부족해 과연 제대로 된 회계감사가 이루어질 수 있느냐는 지적도 잇따르고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지금까지 펀드에 대한 외부회계를 받아본 적이 없는 투신사로서는 이번 기회에 자산에 대한 정확한 가치평가를 받아 펀드의 투명성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쳐서는 안된다는 지적이다. 특히 기준가 산정에 대한 정확한 감사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치 않는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가 주장하는 것처럼 회계감사가 초기 시점이라 부득이 시행착오를 겪을 수 밖에 없는 일”이라며 “비상장 주식이나 채권에 대한 정확한 가격 평가가 요구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여태까지 펀드 기준가의 적발 및 수정을 한 사례가 없어 투자자들이 마치 투신이 완벽한 결산을 하고 있는 것처럼 오인할 가능성이 높다”며 “펀드 회계감사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잘못 계산된 기준가의 수정과 적발 사례가 나와야 회계감사의 실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외부회계감사는 사실상 투신권에 맞지 않는 제도”라며 “차라리 컴플라이언스를 통한 감사가 더 실효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이 관계자는 “회계사들이 투신 펀드에 대한 전문지식이 부족해 회계감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기 때문에 외부 회계감사 제도도입이 과연 적절한 지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오히려 내부통제 기능을 담당하는 컴플라이언스에서 회계 감사를 담당하는 게 더 적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업계 다른 관계자는 “펀드 회계감사는 회계사들이 하는 게 더 정확하고 컴플라이언스는 준법감시인 역할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회계감사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감사 결과가 대외적으로 공표되고 이를 독립된 이사회나 CEO에 보고해 시정을 요구하는 것이 회계결과의 실효성을 높이는 방법이기 때문에 현재는 그동안 잘못된 관행을 개선하는 게 시급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김태경 기자 ktit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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