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증권사들의 IT예산은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주총을 앞둔 상위 10개 증권사의 올해 IT예산과 투자계획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지난해에 비해 예산을 대폭 축소했다.(표 참조) 특히 대우 LG 대신증권 등 대형증권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많게는 35%에서 적게는 15%이상 예산을 삭감한 상태이다.
이는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로 적자를 면치 못했던 증권사들이 올 한해 IT투자를 축소하고 내실경영에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오는 9월로 예정된 한국ECN증권 오픈과 백업 보안시스템 구축 등 대형 프로젝트 추진여부에 따라 증권사들의 IT예산은 유동적일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증권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4월부터 계속된 주식시장 침체로 대부분의 증권사들이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며 “재정상태를 감안해 증권사들이 올해 IT예산을 지난해에 비해 크게 축소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IT예산을 600억원으로 책정했다. 지난해에 비해 300억원 가량 IT예산을 축소한 대우증권은 신규 설비투자를 최대한 줄이고 시스템 및 네트워크 업그레이드와 보안 공인인증 백업 등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지난해 700억원을 투자한 LG투자증권은 올 해 IT예산을 530억원으로 크게 축소했다. LG투자증권은 올 해 영업소 신설 및 본/지점 단말기 교체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자할 예정이다.
최근 AIG와 매각협상을 벌이고 있는 현대증권은 아직까지 올해 IT예산을 수립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올 상반기 AIG의 실사작업이 끝나고 매각 여부가 확실해질때까지 IT예산 수립을 연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IT투자 규모는 600억원 정도이지만 올 해에는 외부변수가 많아 예산이 크게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AIG와의 매각 여부에 따라 IT예산이 정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대신 세종증권 등도 올 해 IT투자 규모를 축소하고 전산시설 유지보수, 시스템 안정화 작업 등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처럼 증권사들이 IT예산을 축소함에 따라 전산담당자들의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는 앞으로 ECN 백업 보안등 해결해야 할 당면과제가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금감원이 요구하고 있는 백업 및 보안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대규모 전산투자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전산담당자들은 최대한 투자규모를 축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느라 고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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