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신과 동양 등 투자 희망업체가 없어 번번히 파트너와의 접촉에서 실패하고 있는 그룹은 숨겨진 부실을 외국업체들이 믿지 않는다는 점과 그룹내 계열사간 반목이 해소되지 않는 점이 이유로 꼽히고 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올 초들어 금융권의 지각변동에 대비해 갖가지 큰 그림을 그리며 추진했던 금융전업그룹의 외자유치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대신은 대신생명을 매각하려 하지만 마땅한 원매자를 찾지 못해 발을 구르고 있다. 대신생명이 경영개선명령을 감독당국으로 받은 터라 시일이 촉박한 상황. 그러나 번번히 접촉하는 외국업체들이 부실의 규모를 요구하며 협상은 진척되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대신생명 직원들이 그룹사 앞에서 자금지원을 해 달라며 집회를 벌이기도 해 그룹내 계열사간 반목도 커지고 있다.
동양증권의 외자유치도 숨겨진 부실이 클 것이라는 추측으로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협상 파트너들은 지난해 까지 상각하지 않은 대우채 부실을 문제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동양증권은 이 때문에 부랴부랴 FY2000 결산에서 해당 부실을 떨어내고 있다.
이들과는 달리 교보와 세종은 자체적으로 외자유치를 보류한 축에 속한다. 교보는 교보생명을 중심으로 하는 지주사 계획이 뒤로 늦춰지며 외자유치 또한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외자유치를 주간할 예정이었던 한 외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결별 선언을 받기도 했다. 교보 관계자는 “의사결정 과정이 지나치게 늦어 외자유치를 중재할 기관마저 지쳐버릴 정도”라고 전했다.
세종도 증권사와 보험사를 인수할 예정이지만 잠정적으로 이 계획을 보류해 놓고 있다. 세종 관계자는 “일단 현재 갖고 있는 세종증권 세종투신 세종기술투자의 내실을 다진후 다시 추진한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이들 금융기관을 통해 10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만들어지면 외자유치와 함께 본격적인 공격 경영을 구사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문병선 기자 bsmoo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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