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이 지난해 7월 지주회사 설립을 위해 모건스탠리를 자문사로 선정하고 10월 지주회사 설립 사무국을 설치한지 6개월만에 금융지주회사 설립에 대한 가시적인 성과를 얻기 시작했다.
신한은행은 4월말 이인호 행장이 일본을 방문해 재일교포 주주들에게서 신한은행 및 계열사에 대한 지분을 금융지주회사 주식으로 전환한다는 동의를 얻어 냈다.
또한 2일에는 호주 맥쿼리은행과 금융자문 전문회사인 ‘신한맥쿼리금융자문주식회사’설립을 위한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3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금융지주회사 설립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신한은행은 업무제휴를 체결하고 외자를 유치할 2~3개 외국 금융기관을 선정하고 계약조건과 자금규모를 놓고 최종 협의를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에서 한개 금융기관과 늦어도 8월전에 업무 제휴를 체결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이인호 행장이 일본의 재일동포 대주주를 찾아가 금융지주회사 설립 방안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했고 대부분의 주주들에게 주식전환에 대한 동의를 얻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일본에 거주하는 대주주를 대상으로 지주회사 설립 방안 설명회를 개최했다는 것은 외자유치가 최종 성사단계에 접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은 이와 함께 호주 맥쿼리은행과 금융자문 전문회사 설립을 위한 합작 투자 계약을 2일 체결했다. ‘신한맥쿼리금융자문주식회사’는 국내 프로젝트 파이낸스에 대한 본격적인 시장공략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 전략적 제휴 이후 맥쿼리은행과 금융자문업무를 수행해왔으며 그동안 프로젝트 파이낸스 자문계약 26억달러, 국제리스중개 10억달러의 실적을 기록했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