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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운용됐나...구조조정 펀드

한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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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1-05-02 23:44

6개 종목 조합원 문제 제기-기술투자측 반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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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상” 추궁에 “정상투자” 항변

한국기술투자(대표 양종하)가 국내 벤처캐피털 업계에서는 처음으로 조성한 2008억원 규모의 구조조정 전용펀드. 徐회장 구속이후 최근까지 1600억원을 투자한 이 펀드는 바람잘 날이 없다. 구조조정펀드 조합원들이 펀드내 6개 투자종목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달 15일에는 조합원 총회가 열려 조합업무감독원을 3명에서 10명으로 늘렸다. 이후 조합원들은 부실투자 의혹을 받고 있는 종목에 대해 한국기술투자와 2차례에 결쳐 협의를 진행했다.

오는 9일에 다시 조합원들과 한국기술투자가 다시 머리를 맞대고 ‘의혹’ 해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10명의 업무감독조합원들간의 자격시비와 구조조정펀드 투자종목에 대한 조합원들의 의혹이 계속 커져가고 있어 향후 한국기술투자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다음은 조합원들이 제기하는 문제점들과 한국기술투자가 반박하는 내용을 요약 정리한 것이다.

리타워텍

한국기술투자는 본계정에서 리타워텍 주식을 90년초 주당 500원에 총 4억원을 기투자해 80만530주를 확보했다.

지난해 4월10일 구조조정펀드에서 주당 10만4400원에 총 200억원을 투자해 19만1571주를 취득했다. 매입단가의 약42배(액면가208배수)로 200억원 투자는 아무리봐도 상식을 벗어난 투자라는 것.

이에 대해 한국기술투자는 당시 기준가에서 20%를 할인해 투자했고 한국기술투자가 90년초 투자한 파워텍과 이후 리타워텍 가치는 시간상으로 봐 정상적인 투자였다고 항변했다.

동신제약

지난 70년 설립돼 전문의약품생산업체로 구조조정을 완료한 동신제약에 대한 한국기술투자의 매각가와 이를 인수한 SK케미칼의 매입가가 다르다. SK케미칼의 평균 매입가는 1만1400원, 한국기술투자 매각가는 9500원(금감원보고서)이다. 주당 1900원 정도의 차이가 난다.

당시 SK케미칼은 116억원을 투자해 동신제약주식 101만6464주(21.4%)를 장외매수 했다고 밝혔다. 이중 한국기술투자(77만주), KTB네트워크(60만주)가 보유하고 있는 동신제약 주식중 각각 43만주를 취득했고 나머지는 한미약품 등 개인투자자들로부터 매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SK 케미칼의 평균 매입가는 1만1400원이다. 이에 대해 한국기술투자는 SK케미칼과 금액차이가 나는 이유는 한미약품이 가지고 있는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을 SK측이 더 계산했기 때문이라는 것.

나눔기술

한국기술투자의 본계정과 조합계정 혼용투자가 보이는 종목이다.

한국기술투자는 본계정을 통해 나눔기술 주식을 주당 1500원씩에 매입해 35만주를 보유하던 중 나눔기술은 지난해 3월 자본금 11.3억원 유상증자(자본금 31.3억원→42.6억원)를 했다. 당시 주당 발행가는 기존 투자금의 10배인 1만5000원.

여기에 한국기술투자가 참여한 물량은 10만 800주. 조합원들은 이중 한국기술투자는 5만주만 유상증자를 받고 나머지 5만주는 나눔기술 구주를 단 1주도 보유하지 않은 주조조정조합에 청약케 해 약 80% 평가손실을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기업구조조정조합 규약상 조합재산을 조합이외의 재산과 관리해야 하는 규정을 위반했다는 것이다.

한국기술투자는 그 당시 나눔기술은 좋은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회사였고 유상증자 참여는 업무집행조합원으로서 정당했다고 반박했다.

서울시스템

한국기술투자는 서울시스템 최대주주로서 99년 9월 화의업체인 서울시스템 유상증자시 실권주 발생분중 23.35억원(주당 1140원, 204만8205주)을 구조조정펀드에 인수시켰다.

이후 99년 12월 주당 9000원, 지난해 2~3월 7500원의 주가에도 이익을 시현하지 않다가 올 3~4월에 주당 1200~1500원에 118만주를 매각해 펀드 수익률 저하를 가져왔다.

이에 대해 한국기술투자는 기투자업체인 서울시스템 주가가 활황일 때 투자 회수를 못한 것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을 수 있는 내부자 거래로서 감독기관과 문제가 생길 우려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본계정을 통해서는 더 낮은 가격에 주식을 매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유상증자 등으로 1년 매각 제한에 묶인 리타워텍 보유지분을 팔아 수백억원의 보유지분을 챙기고는 서울시스템에 대해서는 내부자거래라고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아세아조인트

한국기술투자 구조조정펀드는 2000년 1월 7일 아세아조인트의 3자배정 유상증자(할인율 20%)에 58만 500주를 주당 9600원에 매입했다. 나흘후 한국기술투자는 1월 11일에 국민기술금융에 주당 9600 원에 25만 8000주를 장외매각했다. 이후 국민기술금융은 지난해 3월 한달간 주당 2만원~3만3650원에 장내 매각해 불과 한달여만에 상당한 차익을 얻었다.

이에 펀드조합원들은 왜 한국기술투자가 이익을 시현 하지 않았냐고 묻자, 한국기술투자는 아세아조인트에 10%이상 투자로1년간 매각제한에 걸렸기 때문이라고 답변.

이에 대해 조합원들은 국민기술금융을 통해 우회 매각하지 않았는지, 1년 매각제한 옵션이 실제로 있는지에 의문을 품고 있다.

에이스디지텍

올초 코스닥 등록을 자진철회한 에이스디지텍은 구조조정펀드1호가 대주주(40.8%)이다.

에이스디지텍을 매각한 새한에서는 매각가격을 181억7200만원이라고 공시했으나 조합원들은 한국기술투자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268억1700만원에 구입했다고 말하고 있다. 의문의 차액인 86억4500만원은 어떻게 발생했는지에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기술투자는 에이스디지텍 매입이후 증자분 때문에 금액에 차이가 났고, 에이스디지텍을 담보로 주송에 제공한 100억원은 자사 부동산 담보대출을 받아 구조조정 펀드에 편입시켰다고 밝혔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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