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우 우리금융그룹 부회장은 2일 우리금융지주회사 출범 1개월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갖고 대고객 서비스 제고를 위해 소속은행간 송금수수료 및 CD/ATM 이용수수료를 동일은행 거래수수료 수준으로 내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로 우리금융그룹 소속은행간 창구송금수수료는 최대 절반수준으로 인하되며 영업시간중 동일지역 소속은행 현금카드로 다른 소속은행 CD/ATM에서 현금을 인출할 경우 금액에 관계없이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 우리금융그룹은 6월중 텔레뱅킹, 인터넷뱅킹, 자동이체수수료도 동일은행 거래수수료 수준으로 인하할 예정이다.
우리금융그룹은 또 자회사 및 손자회사의 전산관련 자산과 인적자원을 기반으로 상반기내를 목표로 IT전문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IT전문회사는 700명의 금융IT전문가로 구성되는 우리나라 최대규모로 설립되며 IT통합을 전담하게 된다.
우리금융그룹은 또 소속 4개 은행에 의해 각각 운영되고 있는 카드사업부문을 통합.운영키로 하고 별도 자회사를 설립키로 했다. 4개은행 카드사업부문이 통합되면 450만 회원을 기반으로 신용카드 시장에서 확고한 경쟁력 우위가 예상된다.
또 그룹내 부실자산의 효율적인 정리가 그룹의 조기경영정상화에 매우 중요하다고 보고 자회사 부실자산을 그룹차원에서 통합정리하기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를 위해 5월중 자회사의 우수인력을 중심으로 부실자산정리와 배드뱅크 설립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운영키로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주회사와 자회사와의 일체감 조성, 조직구성원의 사기진작 및 역량제고방안으로 자회사 임직원에 대해 우리사주를 실권주 배정방식이나 제3자 배정방법을 통해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 부회장은 현행법에 자회사 임직원의 경우 우리사주 형식으로 지주회사 주식을 직접 배정받을 수 없는 점을 감안해 자회사 임직원에게 스톡옵션을 부여하는 방안을 포함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관계당국과 협의중이라고 밝혔다. 전 부회장은 유대강화를 위해 그룹차원의 통합연수를 단계적으로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박준식 기자 impar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