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 업체들은 자본력과 IT인프라 뿐만 아니라 이미 기존 사업을 통해 확보한 고객망을 연결해 초기 시장선점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선두업체들을 더욱 긴장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필라민트 씨디네트웍스 등의 선두업체들은 자체적으로 비상회의를 열고 정보수집에 나서는 등 대책마련에 분주한 상태이다. 하지만 국내 CDN사업이 올해 초 시작된 만큼 아직 시장형성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선두업체라고 해도 별다른 대안이 없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또한 선두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자본력이 빈약한 벤처업체이기 때문에 대형SI/IT업체들이 자본력을 동원, 가격경쟁을 일으킬 경우 시장생존이 불가능할 수 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인성정보 삼성SDS 등 대형SI/IT업체와 외국계 대형벤더들이 속속 CDN시장 진출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삼성SDS(대표 김홍기)는 미국 통신장비 회사인 루슨트테크놀로지스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CDN에 기반한 ‘글로벌 콘텐츠 유통 인프라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삼성SDS는 루슨트의 이미넷과 자사 e데이터센터의 IT인프라를 접목, 우선 국내 CP를 대상으로 CDN서비스 및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고 향후 자사 해외 e데이터센터를 거점으로 CDN 서비스망을 구축, ‘글로벌 콘텐츠 유통 인프라사업’을 전개할 방침이다.
특히 올 6월부터는 미국 뉴저지 e데이터센터를 통해 삼성멀티캠퍼스의 교육용 콘텐츠를 교포 및 현지인들에게 직접 전송하는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인성정보(대표 원종윤)는 최근 시스코시스템즈의 콘텐츠전송네트워크 솔루션 파트너로 선정되면서 CDN사업에 본격 진출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인성정보는 시스코로부터 CDN 장비를 공급받아 국내 ISP와 IDC 등에 구축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인성정보는 e-솔루션으로 구비하고 있는 IP기반의 빌링시스템과 디렉토리 서비스를 시스코의 CDN솔루션과 함께 제공, ISP나 통신사업자를 대상으로 시장을 적극 공략할 방침이다.
이밖에도 업계에 따르면 외국계 대형벤더인 H사와 국내 벤처업체가 공동으로 CDN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CDN사업이 차세대 네트워크 사업으로 각광받으면서 일부 대형SI/IT와 외국계 벤더들이 국내 시장진출을 모색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국내 시장을 놓고 이들 관련업체들의 시장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임상연 기자 syl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