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코아정보시스템과 인티즌은 주식인수가와 유상증자 가격등에 대해 의향서 교환 후 실사를 통해 합의키로 했다. 그러나 실사에 대한 입장차이와 코아정보시스템의 주가가 협상 당시 7000원대에서 4000원대까지 떨어지는 등 가격면에서도 최종 합일점에 도달하지 못했다.
인티즌 한 관계자는 “당초 인수가격을 1만원대로 책정했었다”며 “주가가 떨어진 코아정보시스템이 책정 가격을 낮추려고 해 합병 논의가 결렬됐다”고 밝혔다.
인티즌은 인수협상 실패에 따라 기존 대주주가 중심이 돼 증자를 추진하고 사업모델을 구체화하는 등 조만간 수정된 사업계획을 추진할 예정이다.
현재 인티즌의 최대주주는 KTB네트워크 권성문 사장(약70%)이다. 한편 공병호 前 인티즌 사장의 코아정보시스템 대표이사직은 계속해서 유지된다.
코아정보시스템 측은 “장외기업의 경우 정확한 가치를 책정하기가 힘들었고 이 과정에서 미래가치에 대한 생각이 서로 달라 합병논의 자체가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인수협상에는 실패했지만 코아정보시스템은 전자상거래 통합사업을 본격화하고 인티즌 제휴기업을 활용한 기존 SI사업의 강화 및 해외진출에 제휴관계를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인티즌은 유료 컨텐츠를 대량 확보해 안정 수익을 올린 뒤 기업공개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창호 기자 che@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