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보 빅3는 전국 145만명으로 추정되는 장애인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보험가입 인수기준을 비장애인과 동일한 수준으로 하면서 세제혜택과 소득공제를 강화한 장애인전용보험을 개발, 판매하고 있다.
현재 판매하고 있는 장애인전용보험은 대한생명의 ‘곰두리보장보험’과 삼성생명의 ‘곰두리생활보험’, 그리고 교보생명의 ‘곰두리보장보험’이 있다. 이 상품들은 보장형태에 따라 장애인의 부모나 자녀를 주피보험자로 해 주피보험자가 사망하거나 장해를 입었을 경우 장애인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소득보장형과 장애인이 사망하거나 암발병시 수익자에게 보험금이 지급되는 사망보장형, 암보장형 등 세종류가 있다.
판매실적을 보면 교보생명의 경우 판매개시일인 2월 19일부터 3월말까지 40여일간 780건을 판매해 4020만원의 초회보험료를 거둬들였으며, 대한생명은 403건에 1300만원, 삼성생명은 315건에 16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총 1466건, 692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이 상품은 일반상품보다 사업비를 축소하고 비장애인과 동일한 위험률을 적용하면서도 예정이율을 높게 책정하는 등 손실을 감수하면서 개발했다. 또 장애인을 수익자로 지정할 경우 증여세 면제혜택과 함께 연간 100만원까지 근로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장애인보험과 일반보험의 심사기준은 동일하게 적용되지만, 장애인 계약의 경우 진단결과 장해원인인 부위에 대해서는 인수를 하지 않고 있다. 또 상법상 계약무효에 해당하는 장애인, 즉 심신상실자, 심신박약자이거나 위험측정이 불가능한 장애인의 경우는 비장애인과 동일하게 가입을 거절할 수 있게 해 생보사의 경영을 악화시키지 않도록 했다.
이들 상품은 3사의 홈페이지를 통해 조회가 가능하며, 교보생명의 경우는 창구를 방문하는 장애인 고객들을 위해 고객센터의 상담사원들에게 수화교육을 진행하고, 점자안내장을 비치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다.
한편 생보업계는 작년 한해동안 공익사업으로 328억원을 지원했는데, 올해에는 340억원을 지원할 계획으로 장애인을 포함한 소외계층의 복지향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장애인전용보험도 이러한 맥락에서 생보사들이 개발한 것이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장애인들의 보험에 대한 인식제고와 정부의 재정적 지원확대가 함께 이뤄진다면 장애인들의 보험혜택은 더욱 다양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양우 기자 su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