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인터넷 업체들의 오프라인 진출이 다시 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체와 협약을 체결하거나 직접 인터넷 카페를 개설하는 사레가 늘고 있는 것. 특히 인터넷 카페는 커뮤니티 모임 지원 등으로 간접 마케팅 효과도 있어 각광 받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 MSN(www.msn. co.kr)이 최근 맥도날드와 협약을 체결하고 맥도날드 아셈점과 신촌점에 맥도날드 MSN존을 오픈했다.
각각 8대의 PC가 설치돼 있는 MSN존은 웹 서핑을 즐기는 젊은이들로 연일 만원이라는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MSN존은 웹 서핑은 물론, MSN 메신저, 핫메일, 검색 등의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MSN측은 맥도날드의 다른 매장은 물론 외식 프랜차이즈 매장에까지 단계적으로 MSN존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야후(www.yahoo.co.kr)도 작년 10월부터 버거킹과 공동으로 버거킹 코엑스 매장 내에 9대의 PC가 설치된 무료 인터넷 공간인 야후존을 운영하여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천리안(www.chollian.net)은 T.G.I.프라이데이와 제휴를 맺고, 전국 14개 매장에 매장별로 3개의 통신 테이블을 갖추고 노트북 2대를 무료로 빌려 주고 있다.
오프라인상에 자사 브랜드를 내건 오프라인 매장을 직접 개설하고 무료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있다. 라이코스(www. lycos.co.kr)는 지난 1월 강남 사옥에 오픈한 복합문화공간 라이코스 뮤직내에 12대의 PC가 설치된 인터넷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라이코스 뮤직은 음반매장을 중심으로 각종 외국잡지를 판매하는 서적코너, 차를 마시며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인터넷 카페 등으로 꾸며져 있다.
프리챌(www.freechal.com)은 자사 온라인 커뮤니티의 오프라인 모임을 지원하기 위해 작년 7월에 오픈한 압구정동 소재 ‘프리챌 카페’ 내에 무료 인터넷 공간을 운영하고 있다.
대형 인터넷 업체의 이러한 움직임은 수익모델 창출과 마케팅 효과의 극대화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공격적인 협약을 통해 오프라인 고객을 잡기 위한 맥락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MSN 사업부 이구환 부장은 “오프라인 진출은 인터넷 업체들에게는 대세”라며 “이러한 측면에서 무료 인터넷 공간 설치도 효과적인 마케팅 방법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훈 기자 jhsong@fntimes.com